[JAPAN NOW] 니이가타현 '무라카미' 미식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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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코로나 이후 5년 만에 찾은 처갓집 '니이가타'.
언제나 즐겨 마시는 '코시노간바이' 니혼슈와 장모님이 아침상에 내놓는 고시히카리 쌀과 연어 알에 미소시루(일본 된장국)만 있으면 아침을 안 먹었던 사람이 밥을 세 그릇씩이나 비웠던 일본의 내 고향.
니이가타시에서 북쪽을 향해 차로 한 시간 거리의 해안마을로 연어와 소, 그리고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로 곳곳에 남아있는 무사와 상인의 마을이 이채롭다.
sns 시대 더욱 두드러진 '사진 한 장'을 보고 여행지를 정하듯 이 가게는 몇 해 전 TV에 소개된 연어 말리는 장면에 꽂혀 버킷리스트에 저장된 곳이기도 하다.
매장에는 많은 종류의 연어 관련 제품이 가득하다.
저녁에 처갓집에서 먹을 연어 헴과 친척들에게 나눠줄 졸인 연어 등을 사고 근처에서 직영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연어구이에 연어 알과 된장국, 그리고 니이가타 고시히카리 밥으로 점심을 즐겼다.
무라카미 시의 온천마을 '세나미온천'을 지나면 해안 도로를 따라 시내까지 나올 수 있다.
경치가 워낙 뛰어나 투어링 나온 바이크를 계속 만나기도 하지만 실은 만경봉호가 들어왔던 니이가타항 근처라 이곳 해안을 산책하던 일본인들이 납북된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 국내의 다양한 곳을 출장 다녀봤지만 생각보다 먹거리가 풍부한 곳은 많지 않았다.
가령 나가노는 신슈 소바와 사과, 아키타는 '키리탄포'와 이나니우동, 훈제 다쿠앙, 시즈오카의 오뎅에 비하면 니이가타는 단연 '미식 투어'로 추천할 만한 여행지다. 다양한 종류의 연어요리는 물론 주식인 쌀밥과 니혼슈가 일본 최고의 명성을 갖췄으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돌아오는 쇼가츠(일본 신정)에는 킷가와 식당도 예약하고 세나미온천까지 즐기는 제대로 된 '무라카미' 여행을 즐겨 보리라.
스지코(연어알이 통째로 붙어 있어 손으로 떼어먹는 것), 이쿠라(연어알을 한 개씩 분리해 간장에 절인 것으로 스시집에서 먹는 연어 알 스시), 흰쌀밥에는 단연 스지코가 일품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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