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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딥시크 만들 인재 모두 의대로…작년 한국 '유망 AI' 0개

딥시크發 미중 AI 전쟁
(3) '삼류' 전락한 AI 생태계

한국 '공학 인재' 수혈 끊겨
석박사 40%가 해외로 옮겨

韓 인공지능 기술 2군 수준
전문가 "SW 혁신 이뤄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을 ‘3위권’으로 평가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토터스미디어가 발표한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조사 대상 83개국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100점이었고, 중국이 53.9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싱가포르(32.33점), 영국(29.85점), 프랑스(28.09점), 한국(27.26점)이 근소한 점수 차로 밀집했다. 하지만 대다수 AI 전문가는 정부의 인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한다. 중국의 딥시크가 창업한 지 2년 만에 미국 빅테크에 충격을 던질 정도로 산업 지형이 빠르게 변하는 데다 공학 인재 수혈이 끊기다시피 한 상황에선 미래가 더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바닥 드러낸 AI 인재풀

정부는 2027년까지 AI 관련 투자를 65조원(누적 기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11월 서비스 조기 개시를 목표로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 투자 분야다. 서비스 초기에는 엔비디아 H100 등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2023년 말 기준 한국의 민간 기업이 확보한 H100이 2000여 개에 불과해 메타(약 35만 개) 등 미국 빅테크와 경쟁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호소를 반영한 정책이다.

하지만 딥시크가 메타의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AI 추론 모델을 선보이자 정부의 전략 방향이 옳은 것인지 회의론이 일고 있다. 65조원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의 5000억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다. 미국의 누적 투자까지 포함하면 시쳇말로 ‘게임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일반지능(AGI)이라는 목표에 먼저 도달하려면 인재에 더 투자하고, 오픈소스형 생태계를 확고히 지지해야 한다”며 “경쟁자(중국 등)보다 더 돈을 쓰는 것(outspend)만이 아니라 더 혁신(out-innovate)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의 AI 생태계는 중국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삼류’로 전락하고 있다. AI 인재풀은 마르기 직전이다. 미국 시카고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AI 인재의 40%가 해외를 택했다. 올해 전국 의과대학 정원이 4565명으로 전년도(3058명)보다 1.5배가량 늘면서 의대 정시 지원자는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1만519명에 달했다.

갈라파고스형 AI만 쏟아내

경쟁력 하락의 징후는 작년 12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조사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한국을 호주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등 23개국과 함께 ‘AI 안정적 경쟁국’으로 분류했다. 상위 10%인 ‘AI 선도국’에는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5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AI 기술 경쟁력이 ‘2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미국의 AI 모델 다학제 연구기관인 에포크AI가 지난해 집계한 전 세계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서 한국 실적은 ‘제로’로 추락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수는 14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갈라파고스형 AI’라는 지적이 나온다.

AI 경쟁력 추락이 위험한 이유는 미·중 등 패권국이 AI를 전략무기로 삼고 있어서다. 구글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딥시크를 평가하면서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과 나란히 설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중국이 인재와 자본을 AI의 군사적 활용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AI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상근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교수는 “한국은 정부 부처들이 따로 움직이고, 기업과 대학도 각자도생에 발버둥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김주완/고은이 기자 leeswoo@toplights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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