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사람에 대한 글을 씁니다.
LG CNS는 신한은행에 챗GPT 기반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12일 발표했다.작년 11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서비스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망분리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은행, 증권, 보험사의 10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LG CNS는 신한은행 직원의 업무를 돕는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만들었다.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의 챗봇을 챗GPT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등으로 고도화했다. 10만건이 넘는 신한은행의 업무지식, 상품설명서 등을 기반으로 답변해 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은행 지점에서 활용하는 ‘AI 은행원’도 챗GPT로 고도화했다. AI 은행원은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 신규 발급, 외화 환전 등 창구 업무를 실제 행원 대신 수행한다. 챗GPT로 성능을 높인 AI 은행원은 다음 달 서울 서소문 지점을 시작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LG CNS는 챗GPT 도입에 따른 보안 인프라 강화를 위해 자체 생성형 AI 보안 전문 솔루션 ‘시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유심보호는 고객 단말 정보와 유심 정보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서비스다. 타인이 고객 유심 정보를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준다. 지난달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 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 등 2400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전일까지만 해도 해외 로밍 이용 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었다.기존 가입 고객은 별도 조치 없이 이날부터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자동 적용된다. 해외여행 중이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등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오는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이 진행된다. 12일부터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쓸 수 있다. 이번 해킹 사고로 탈취된 유심 내 인증 정보 일부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를 낸다.이로써 가입자 불편은 대부분 해소됐지만 SK텔레콤은 재무적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킹 사태의 영향이 올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해킹 사고 이후 타사로 번호이동한 고객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다”며 “마케팅을 위한 비용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중단된 신규 가입자 모집은 유심 공급 안정화 등을 고려해 관계 부처와 재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4537억원, 영업이익은 56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말 SK커뮤니케이션즈, F&U신용정보, SK엠앤서비스 등 자회사 매각 영
지난달 발생한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유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휴대폰 번호,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일반적인 개인정보가 아니라 SK텔레콤의 가입자 정보 서버(홈 가입자 서버·HSS)에 저장된 유심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악용해 유심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피해자의 전화, 문자 등을 가로채는 ‘복제폰’을 만들 수 있어 사회적 불안이 커졌다. 유심 복제를 통한 ‘심스와핑’을 막을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모든 고객이 가입하고 유심 교체도 순차적으로 이뤄져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유심이 무엇이길래 이번 사고가 ‘통신업계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로 불리는 것일까.◇이용자 누군지 알려주는 유심유심(USIM)은 범용 가입자 인증 모듈(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의 약자다. 휴대폰처럼 통신 기능을 쓸 수 있는 디바이스에 장착하는 스마트 카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유심칩, 심카드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3세대(3G) 이동통신 이상의 시스템에서 사용한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단말 사용자를 식별·인증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에서 유심을 뽑아 다른 단말기에 장착하면 기존 기기에서 쓰던 전화번호와 데이터 요금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유심 크기는 계속 줄어들었다. 3G 시절에는 가로 1.5㎝, 세로 2.5㎝ 크기 유심을 썼다. 2010년대 초반 마이크로 유심(1.2×1.5㎝)을 거쳐 현재는 대부분 나노 유심(8.8×12.3㎜)을 쓴다. 유심이 기기에 내장된 이심(eSIM·embedded SIM)도 있다. 물리적으로 칩을 교체할 필요 없이 사용자 식별·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식이다. 최근 스마트폰 상당수는 유심과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9억원, 영업이익은 8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7% 올랐다.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웹기안기, 웹한글 등 웹 기반 비설치형 SaaS 제품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2023년 9.3%에서 지난해 27%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29%까지 비중이 커졌다. 비설치형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늘어나며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한컴은 이날 여섯 번째 주주 서한을 통해 ‘인공지능(AI) 중심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술 및 사업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한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PoC(개념검증) 사업을 수행했으며, 올해는 국회 등 주요 기관에 실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내 ‘한컴어시스턴트’의 고도화 버전과 ‘한컴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문서 분야는 물론 데이터 시각화, 개인 안전, 드론 활용 영상·데이터 수집 등 역량과 연계해 금융, 공공 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AI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변성준·김연수 대표는 “한컴은 AI 기반 혁신을 통해 전략적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컴 AI의 벨류체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부터 해외 로밍 이용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은 해외 로밍 중에도 고객 정보 보호가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를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 단말 정보와 유심 정보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서비스다. 타인이 고객 유심 정보를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지난달 SK텔레콤 유심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 가입자와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등 240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하지만 지금까지는 해외 로밍 이용 시 유심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SK텔레콤은 사고 이후 해외에서도 불법 기기 변경 및 의심 단말을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SK텔레콤은 해외여행 중이거나 해외 거주자 등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순차 자동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 고객은 별도 가입할 필요 없이 12일부터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자동 변경된다.지난 11일 발표한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이날부터 제공한다. 유심 재설정 솔루션은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소프트웨어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이번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로 모든 고객 대상 사이버 침해 피해 예방책이 마련됐다”며 “유심 교체를 빠르게 추진하는 등 향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전문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기업용(B2B) 인공지능(AI) 전문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AI 관련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메가존클라우드는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 AI 네이티브로’라는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사진)는 “AI 네이티브 기업은 단순히 AI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과 의사 결정, 가치 창출 전 과정에 AI를 내재했다”며 “보안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고 말했다.MSP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돕는 것이 사업 모델인 업체다. 매출 상당수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에 줘야 하는 탓에 수익성이 낮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기준 매출 1조510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689억원에 달했다. 2018년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역시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장을 계획하는 만큼 AI 전환과 보안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이승우 기자
LG헬로비전은 1분기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영업이익은 73.1%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은 방송 1229억원, 통신 341억원, 알뜰폰(MVNO) 389억원이다. 미디어와 기업 간 거래(B2B)를 포함한 지역 기반 사업은 411억원, 렌털은 321억원이었다. 교육용 스마트 단말 수주 등 기타 사업은 445억원을 기록했다.1분기 매출 증가는 렌털과 신사업 성장이 견인했다. 렌털 부문에선 트렌디 가전 수요와 직영몰 성장으로 매출이 늘었다. 교육사업은 지난해 서울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 수주가 반영되면서 증가했다.이민형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1분기는 신사업 성장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홈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을 중점으로 추가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7481억원, 영업이익은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5.6% 늘어난 숫자다. 유무선 가입자가 늘었고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기업 간 거래(B2B) 인프라 사업 성장,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일부 사업 정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무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612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와 LG유플러스 무선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였다. LG유플러스 가입 회선은 2051만3000개였다. 해지율은 1.09%로 지난해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알뜰폰 회선도 꾸준히 늘었다. 작년 1분기 703만4000개에서 21.7% 늘어난 856만2000개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에서 가입 정보와 사용량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알닷케어’를 열고, 알뜰폰 업계 최초 외국인 셀프개통 지원 등 이용자 편의 향상 노력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가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의 매출은 63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은 539만6000개로 3.4% 늘어났다. 1분기 IPTV 가입 회선은 2.4% 증가한 561만1000개였다. 다만 홈쇼핑 송출 매출과 VOD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은 3301억원으로 1.2% 감소했다.기업 대상 솔루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2.1% 증가한 4097억원을 기록했다. IDC와 기업 회선의 꾸준한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마케팅 비용은 올해 초 AI 경쟁력과 ‘밝은 세상’ 청사진을 제시한 MWC 참여 등으
한국 기업 가운데 3%만이 충분한 사이버보안 방어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으로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시스코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사이버보안 준비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의 보안 전문가와 기업 리더 등 8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국내 기업 가운데 ‘성숙’ 단계의 사이버보안 준비 상태를 달성했다고 답한 기업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에서 소폭 줄어든 숫자다.보고서는 AI가 보안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위협 수준도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 세계 기업의 86%가 지난 1년 동안 AI와 관련된 보안 사고를 경험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AI 기반 위협을 자사 직원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악의적 공격자가 AI로 정교한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팀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28%에 불과했다.AI는 위협 환경을 더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전체 조직의 40%는 지난 1년간 사이버 공격을 겪었다. 전망과 관련해서도 응답자들은 악의적 해커나 국가 차원의 공격자 등 외부 위협(62%)이 내부 위협 요소(39%)보다 심각하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로 사이버보안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사이버보안에 IT 예산의 10% 이상을 할당한 기업은 33%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다.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단순 방어를 넘어 위협 발생 이후 복구와 회복을 아우르는 보안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한다”며 “AI 기반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관리되지 않는 디바이스와 비인가 AI(섀도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무 협업 솔루션 ‘팀즈’와 KT의 통화 망을 연동한 ‘MS 팀즈폰’ 서비스를 7일 출시했다.기존 기업용 통화 서비스는 사설 교환기나 데스크폰 등 별도 통신 장비와 전용 단말이 필요했다. MS 팀즈폰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PC에서 팀즈 프로그램을 통해 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앱으로 사무용 번호를 할당할 수 있어 개인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 일정 관리, 콘텐츠 생성, 회의 분석 같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 기능 등 팀즈의 업무 솔루션도 쓸 수 있다.KT 관계자는 “국내외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나 업무상 외근이 많은 기업 등에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하드웨어의 제약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같은 대형 AI 모델은 클라우드에서 연산을 수행하지만 이보다 사이즈가 작은 상당수 AI 모델은 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된다. AI 모델 성능이 뛰어나도 실행 환경인 디바이스와 AI 반도체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2015년 설립된 AI 스타트업 노타(NOTA)는 AI 모델과 디바이스의 간극을 메우는 기업이다. 6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채명수 노타 대표(사진)는 “우리는 어떤 AI 모델이 나오든, 어떤 AI 반도체가 나오든 그 둘을 가장 빠르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한국경제신문과 KT가 공동으로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로젝트 ‘코리아 프라미싱 AI 스타트업 2024(KPAS 2024)’에 선정됐다.노타의 핵심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AI 모델 경량화와 최적화다. 경량화는 고성능 AI 모델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구동하도록 크기를 줄이는 기술이다. 채 대표는 “예를 들어 32메가바이트(MB) 크기 AI 모델의 연산 성능을 유지한 채 8MB 이하로 줄이면 CCTV, 스마트 도어락처럼 메모리 제약이 큰 기기에서 실시간 얼굴 인식용으로 쓸 수 있다”며 “연산 방식 변경과 불필요한 파라미터 정리 등을 통해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최적화는 또 다른 영역이다. 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AI 모델의 발전 속도는 더 빠르다. 채 대표는 “칩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1~2년이 걸리지만 AI 모델은 매달 새로운 버전이 나오다 보니 칩이 모델을 지원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석하
6일 수화기 너머 통신사 고위 관계자의 목소리는 침울했다. ‘SK텔레콤 가입자가 넘어오니 좋지 않냐’는 물음에 “국회가 통신사를 죽이겠다고 나서는데 마음이 편하겠느냐”며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반문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가 SK텔레콤에 위약금 면제를 강요하는 데 대한 반응이다. 그는 “국회가 통신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여론을 등에 업은 징벌이 선례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이날로 17일이 지났다. ‘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고 평가되는 이번 일은 역대 최악의 ‘통신사 죽이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이 고객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만큼, 다른 통신사로 옮기려는 소비자에 한해 약정 파기로 인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단독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사고 발생 시점부터 보름 남짓의 시간은 공포와 불안의 연속이었다. SK텔레콤은 재고 준비도 없이 ‘100% 유심 교체’를 약속하는 바람에 불안을 키웠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조사기관이 조금이라도 빨리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해결 당사자들의 초기 대응이 실패하면서 국회의 목소리가 커졌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4일 “이번 해킹 사태가 SK텔레콤의 귀책 사유로 인한 서비스 문제라면 가입 약관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며 “법적 제한 없이 자발적 면제가 가능하다”는
LG유플러스는 에릭슨과 함께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인 클라우드 랜(RAN·무선 접속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고 연구 협력을 강화한다고 6일 발표했다.클라우드 랜은 무선 접속 네트워크를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기존 무선 접속 네트워크는 기지국별 통신 신호 처리가 특정 용도 맞춤형 반도체(ASIC)나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이뤄져 기지국 통신 용도로만 사용된다.클라우드 랜 방식은 기지국 간 통신 신호 처리에 범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해 기지국 통신 이외에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6세대(6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두 회사는 단일 장비에서 기지국 전체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형 클라우드 기반 기지국의 운영 안정성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이승우 기자
지난달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고를 계기로 기업의 정보보안 관련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과 함께 해커들의 수법이 정교해져 방어 역시 진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4일 정보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해킹이 확산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문서 생성·요약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동시에 해커에게도 유용한 도구가 되는 ‘양날의 검’이라는 설명이다.가장 대표적인 수법이 웜(worm)GPT, 프로드(fraud)GPT 등 악성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피싱 메일 생성이다. 예전에는 해커들이 타깃에 적합한 내용의 이메일을 직접 만들거나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무차별로 보냈지만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수법이 고도화됐다. 이름, 직장, 관심사 등 사전에 확보한 정보를 이용해 타깃 인물이 열어볼 만한 피싱 메일을 몇 초 만에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 인간 심리를 파고드는 메시지를 AI가 학습해 피해자의 신뢰를 유도하는 ‘소셜엔지니어링 기법’도 강화되고 있다.악성코드 역시 AI를 만나 진화하고 있다. 기존 백신 프로그램은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의 과거 패턴을 학습해 탐지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AI 악성코드는 자기 변형 기능을 갖춰 탐지를 피한다. 공격할 때마다 형태를 조금씩 바꿔 기존 탐지 체계를 무력화한다는 의미다.이승우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 교체 수요가 안정될 때까지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재차 사과하고 이 같은 내용의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유 대표는 “유심 관련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오는 5일부터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한다. SK텔레콤이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는 350여 개 직영점과 대리점 등 2600여 개 T월드 매장이 대상이다. 이 기간 발생한 T월드 매장의 영업 손실은 SK텔레콤이 보전할 계획이다.다만 통신 3사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과 온라인에서 가입은 가능하다. 유 대표는 “행정지도의 취지는 유심 교체를 우선 지원하라는 내용”이라며 “우리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판매점의 영업 행위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이날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한 이용약관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까지 총 1442만 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남은 850만 명은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한다. 7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고객이 우선 가입 대상이다.유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다음달까지 총 1000만 개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보호와 시장감시 조치를 강화한다고 2일 발표했다.방통위는 유심 교체·도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의 미끼 문자로 인한 피싱·스미싱 피해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스팸 신고량 추이와 신고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다.불법스팸 급증에 대비해 통신사업자 등에게 지능형 스팸 필터링을 강화하도록 협조 요청하고, 필요시 관계부처 및 민간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불법스팸 대응 민관협의체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부정한 방법을 통한 본인확인이나 이상징후 등에 대한 본인확인시스템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오는 6~8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된 SK텔레콤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오는 7월 정기 점검과 별개로 해킹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본인확인시스템의 이상 여부와 기술적·관리적 조치 현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이와 함께 유통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연휴 기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반행위 적발 시 과징금 부과, 과태료 처분 등 조처를 하기로 했다.이진숙 위원장은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피해 최소화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이용자 보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 교란 행위를 엄정 조치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SK텔레콤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이 중단된다.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가입자들은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먼저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심 관련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보전한다. 다만 일반 판매점을 통한 가입은 가능하다.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이날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1442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남은 850만명 고객에 대해선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한다.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유심 재고 확보 속도도 높인다. 이달과 다음 달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오는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이번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
정부가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노인 등 일부 계층에 유심보호서비스를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소비자 보호 이행 계획 제출도 요구했다.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가입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 또한 포함됐다.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인허가권을 쥔 규제기관의 요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제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SK텔레콤이 사태 해결에 책임 있는 조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정부가 해킹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지도를 SK텔레콤에 요구했다.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용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인허가권을 가진 규제기관이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강제성을 가진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SK텔레콤이 사태 해결에 책임 있는 조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라며 “정부도 조속한 사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행정지도와 관련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S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EVSIS(이브이시스) 아메리카가 미국에서 50억원 규모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수주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 기업인 EVSIS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EVCS, EV에너지, EV게이트웨이 등 미국 주요 충전소 운영 사업자들과 120대의 충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EVSIS가 공급하는 충전기는 모두 100㎾급 이상 급속 충전기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을 필요로 하면서 마진이 높은 급속 충전기를 주력으로 미국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SK그룹의 투자 전문기업인 SK스퀘어는 최근 미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AI·반도체 투자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차세대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독자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 대상이다.이를 위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함께 1000억원을 공동 출자했다. 현재까지 5개 기업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선제 투자를 통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고 후속 투자 기회도 선점한다는 목표다.투자 기업은 미국의 디-매트릭스와 테트라멤, 일본 아이오코어, 링크어스, 큐룩스 등이다. 디-매트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등이 주요 주주다. 데이터센터용 AI 추론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테트라멤은 저항메모리(ReRAM) 기반 AI 칩을 개발한다. 아이오코어는 일본 경제산업성 인증 기술연구기관으로 기존 반도체 구리선 배선을 광자 접속 방식으로 대체하는 광통신모듈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링크어스는 첨단 접합 기술인 초음파 복합진동 접합 장비를, 규슈대 기반 벤처기업인 큐룩스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두 수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부는 다음 투자 라운드를 추진해 조기 투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기업에 대규모 투자도 추진 중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AI 서버 병목 해결 솔루션 등을 보유한 AI 칩 기업과 AI 서버 간 초고속 통신 기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AI 인프라 관련 기업을 찾고 있
한글과컴퓨터는 KT와 공공 분야 인공지능(AI)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추진하고 국내 AI 생태계 확산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 과제를 함께 기획하고 국산 AI 솔루션 개발 및 적용,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한컴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에 참여해 국회 특화 AI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 AI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정부가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고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었던만큼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조사단은 이번 침해사고를 통해 IMEI 유출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MEI는 제조사가 단말기를 제작할 때 부여하는 15자리 숫자로 된 번호다. 단말기 제조사와 모델, 일련번호 등의 정보를 담은 고유번호다.과기정통부는 현재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폰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스와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사전에 고객이 사용하던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 서비스를 접속하는 경우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다.조사단은 SK텔레콤이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는 3종 5대 서버를 조사했다. 기타 중요정보가 포함된 서버로 조사를 확대 중이다. 지금까지 SK텔레콤에서 유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텔레콤 관리용 정보 21종으로 밝혀졌다.조사단은 침해사고 조사 과정에서 침투에 사용된 BPFDoor 계열의 악성코드 4종을 발견했다. 리눅스 OS에 내장된 모니터링, 필터기능을 수행하는 BPF를 악용한 백도어다. 은닉성이 높아 해커의 통신 내역을 탐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사단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5일 민간기업과 기관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과기정통부는 “유심정보 유출로 인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이후 불안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대비 300배 넘는 인원이 SK텔레콤을 해지하고 번호 이동을 택했다.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루 동안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순감 인원은 2만5403명으로 집계됐다.평소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순증감폭은 하루 수십명 감소 수준이었다. 이달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순감 인원은 2107명으로 일평균 -84명에 그쳤다. 하지만 해킹 사고에 대한 소식이 퍼지면서 토요일인 지난 26일 1665명으로 순감 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이어 지난 28일 하루만에 2만5403명으로 폭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루 만에 이 정도로 인원이 빠져나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으로 옮긴 사람은 집계되지 않은 숫자여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SK텔레콤을 해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SK텔레콤 해킹에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이동가입자식별번호, 단말기고유식별번호, 유심 인증키값 등 가입자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22일 발표했다.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원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7일에는 정부와 협의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후 발생한 불법 복제 피해는 100% 보상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출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아 가입자의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했지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올초 인공지능 전환(AX)을 전담하는 사업단에 특명을 하나 내렸다. “어떤 업종이든 적용 가능한 100가지 사례를 100일 안에 구축하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100 인(in) 100’ 프로젝트는 AX를 단행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고객사들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LG CNS는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클라우드·AI 매출 비중 59%LG CNS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2114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44.3% 늘어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주가도 전일 대비 3.8% 오른 5만4700원에 마감했다.이번 실적은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출발한 LG CNS의 비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와 이에 기반한 AX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다. 1분기에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717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9%에 달했다.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오픈 사업(비그룹사)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며 “카카오, 넥슨, 대한항공 등 핵심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과 유지 보수 부문에서 성장했다”고 말했다.금융과 제조 분야에서 AX 고객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신한은행, KB금융그룹 등 금융기업 AX 사업을 수주했으며 에쓰오일을 비롯한 제조기업 공장을 AI 기반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
국내 유일한 국가공인 인공지능(AI)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시험이 지난 25~26일 처음 치러졌다. AI 활용 능력 검정시험 AICE(에이스·AI Certificate for Everyone)는 작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 민간 자격’을 얻었다. 2022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이번 시험까지 누적 응시생은 3만5000명 이상이다. 올해만 2만여 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자격과 동등한 지위 인정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다.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 AI 대중화’를 위해 만든 시험이다. AI 교육 콘텐츠와 이에 기반한 평가 시험을 함께 제공한다. 대상과 난도에 따라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퓨처, 주니어 등으로 구분한다.국가공인 자격을 얻은 시험은 어소시에이트 분야다. 작년 12월 지정 이후 이번이 첫 시험이다. AICE 사무국 관계자는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대학생, 직장인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임직원 교육과 채용을 위해 AICE를 도입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AICE의 인기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4~26일 열린 ‘월드IT쇼 2025’에서도 입증됐다. KT가 전시관에 마련한 AICE 체험 공간에 관람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AI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몇 가지 문항으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는데 관람객들이 국가공인 자격증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국가공인 민간자격은 국가자격과 같은 지위를 인정받는다. 자격기본법 제30조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직무 분야의 공인자격을 취득한 자를 우대할 수 있다. 민간도 마찬가지다. 학점 인
“내비게이션 주행 데이터를 이용해 도착 시간을 예측해 보세요.”올해부터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지정된 AICE(에이스·AI Certificate for Everyone) 어소시에이트의 문항 예시다. AICE는 이처럼 기업 실무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구축하는 실력을 평가한다. 기업의 AI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받는 것도 실제 현장의 고민을 다루기 때문이다.AICE 어소시에이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으로 표 형식(태뷸러) 데이터를 분석, 처리, 모델링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AI의 원리를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프로세스 전체를 경험할 수 있다.시험은 데이터 사이언스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주피터 랩(jupyter lab) 환경에서 치러진다. 대화형 구조로 돼 있어 파이선 명령어의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AICE 홈페이지에서 KT의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주피터 랩을 제공한다.AICE 어소시에이트는 90분 동안 총 14문항을 풀어야 한다. 실제 업무와 동일하게 탐색적 데이터 분석, 데이터 전처리, 머신러닝·딥러닝 모델링, 모델 성능 평가를 순차적으로 해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도착 시간 예측 문제에선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 실주행 시간, 평균 시속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같은 데이터를 분석한 뒤 딥러닝 모델을 구축해 예측을 실행해볼 수 있다.작년까지는 AICE 어소시에이트 시험을 볼 때 생성형 AI 등을 제외한 인터넷 검색이 허용됐지만 올해부터는 시험지 안에 주어진 7개 사이트만 확인할 수 있다. 넘파이(numpy), 판다스(pandas) 등 파이선 라이브러리 사이트가 여기에 해당한다.이승우 기자
올해 남은 AICE(에이스·AI Certificate for Everyone) 정기시험은 네 번이다. AICE 어소시에이트가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정받자 기업·기관 응시 수요가 늘어나 정기시험 횟수를 작년 4회에서 6회로 늘렸다. 성인 대상인 베이식·어소시에이트·프로페셔널은 짝수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CE 퓨처·주니어는 홀수월에 시험을 치른다.27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2025년 제3회 정기시험은 오는 6월 27~28일 치러진다. 접수 기간은 5월 26일부터 6월 21일까지다. 다음 정기시험은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등 세 부문에서 치러진다.베이식은 AI에 관심이 있는 비전공자가 대상이다. 코딩을 몰라도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어 AI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와 AI 공부를 시작하려는 대학생에게 알맞다. 어소시에이트는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가 타깃이다. 코딩 언어인 파이선에 관한 기본 지식과 각종 라이브러리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주피터 랩 환경에서 표 형식(tabular)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데이터 전처리와 시각화를 거쳐 머신러닝·딥러닝을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한다. 실무에서 사용하는 사례와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업무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지정돼 국가자격과 동일하게 취업·승진 등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페셔널은 표 형식은 물론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분석·처리 능력은 물론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모델링까지 해야 한다. 올해 3~5회 정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2025 월드IT쇼’(사진)가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큰 관심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람객의 열기만큼이나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 높았다.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24~25일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기업 183곳이 참여해 679건의 거래 상담을 했다. 상담 금액은 2억2781만달러(약 3280억원)로 지난해 행사 상담액인 1억7959만달러(약 2580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바이어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 45개사가 참여했다. 상담회 동안 체결된 업무협약(MOU)도 20건에 달했다. 온디바이스 AI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에스앤피랩은 의료 건강 데이터 결합 분석과 관련한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싱가포르 바이어와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디’를 현지화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시장에 맞춘 공동 기술개발 및 서비스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희망했다”며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계약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신원 인증 데이터 보안 시스템을 보유한 루트랩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베트남 진출을 추진 중이다. 루트랩 관계자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송금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보안 시스템에 대한 해외 수요를 확인했다”며 “후속 미팅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력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K텔레콤이 2300만 명에 달하는 모든 고객의 유심(USIM)을 무상 교체해주기로 했다. 외부 해킹으로 유심의 일부 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 만인 25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준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악성 코드로 인한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가입자의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와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키값 등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를 활용하면 유심을 복제해 가입자 몰래 ‘대포폰’ 등을 개설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보안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의 사운이 걸렸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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