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원팀' 새 역사…전기차로만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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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車업계 오스카상 받아
글로벌 단위 유일한 자동차 시상식
기아 작년 EV9 이어 올해도 쾌거
현대차 아이오닉 5·6도 과거 수상
글로벌車 30곳 출동한 뉴욕오토쇼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부스 꾸려
BYD수석부사장, 팰리세이드 관심
16일(현지시간) ‘자동차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2025 월드카 어워즈가 열린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차’ 주인공으로 EV3가 호명되자 글로벌 완성차 관계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스티브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단상으로 이동하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는 처음
특히 4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된 차량이 아이오닉 5(2022년), 아이오닉 6(2023년), EV9(2024년), EV3(올해) 등은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으로 제작한 전기차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세계 32개 국가의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차량을 선정해 북미나 유럽으로 제한된 다른 심사위원단과 달리 글로벌 단위의 유일한 시상식이다.
◇현대차 부스 찾은 BYD 수석부사장
이날 시상식에선 고성능 자동차에 포르셰 911 카레라 GTS, 럭셔리 자동차에 볼보 EX90, 도심형 자동차에 BYD 씨걸, 자동차 디자인 부문에 폭스바겐의 ID.버즈 등이 선정됐다. BYD가 세계 올해의 차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위상은 이날 시상식 직후 개막한 뉴욕 오토쇼장에서도 확인됐다. 도요타 아우디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30개 글로벌 브랜드가 참가한 전시회에 현대차그룹의 부스가 가장 많이 보였다. 현대차(4434㎡), 기아(1768㎡), 제네시스(1063㎡) 등의 부스엔 글로벌 기자들이 몰려 경쟁적으로 취재했다.
현대차에 앞서 프레스콘퍼런스를 연 기아는 EV4 GT 라인, K4 해치백, EV9 나이트폴 에디션 등 3종의 신차를 처음 공개했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모델로 2분기에 출시된다. 기아는 4분기 내놓는 북미 전략 차종인 K4의 해치백 모델도 선보이며 파워트레인의 선택지를 넓혔다. 제네시스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GMR-001 하이퍼카, G90, GV80 등 총 10종을 전시했다.
뉴욕=신정은 기자 newyearis@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