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무대·환상적인 음악…'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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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어느새 자신은 지워진 채 아내이자 엄마로서 삶에 익숙해져 버린 프란체스카와 로즈먼 다리를 촬영하기 위해 찾아온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프란체스카 역에 조정은·차지연, 로버트 킨케이드 역에 박은태·최재림이 이름을 올려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프란체스카 역의 조정은과 차지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이고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로 작품을 견고히 이끌며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로버트 킨케이드 역의 박은태, 최재림 역시 탁월한 연기력과 감미로운 목소리의 흠잡을 곳 없는 가창력으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최호중, 정의욱, 원종환, 홍륜희, 양성령, 홍준기, 김단이 등 조연 배우들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한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짙은 여운을 극대화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기타, 퍼커션 등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에는 이례적으로 그랜드 피아노가 배치되어 더욱 풍성한 선율로 감수성을 자극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드가 함께 요리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버터향을 풍기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7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toplights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