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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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랠리를 멈추고 동반 하락했다.
유럽에서 터져나온 은행들의 부실 은폐 의혹이 모처럼 이어오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주가가 일주일 가량 상승한 데 대한 경계성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도 낙폭을 키우는 데 한몫 했다.
7일 뉴욕증시는 유럽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07.24포인트(1.03%) 내린 10340.69로 마감했다.나스닥 지수 역시 24.86포인트(1.11%) 떨어진 2208.89로,S&P500은 12.67포인트(1.15%) 하락한 1091.84로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미국 증시는 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이 91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산건전성 측정(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부 은행들이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 보유 규모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전해지면서 미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부 유럽 은행들이 선물 매도한 채권 보유 규모를 신고하지 않은 정황들이 발견돼 스트레스 테스트 자체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테스트에서 탈락한 은행이 극소수에 불과해 ‘요식 행위’라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었다는 점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스위스 바젤에서 회의를 열고 있는 유럽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유럽은행의 부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당국이 요구하는 대로 ‘티어1비율(핵심 자기자본 비율)’을 10%로 높이려면 1050억유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티어1비율은 은행권의 재무 건전성 등을 측정하는 요소다.이 요건이 은행들의 대출 능력을 약화시켜 유럽 전체 경기 회복세를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아트 호건 제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숲’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심리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금융주들이 유럽발 부실 의혹의 직격탄을 맞았다.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4.1%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JP모건 2.3%,BOA 2.2% 떨어지는 등 금융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씨티그룹도 2.1% 급락했다.
짐 더니건 PNC웰스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랠리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경기 회복이 덜 나쁘게 진행될 것 같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이라며 “조금 성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이 유럽 소식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며 “앞으로 몇주 동안 주식투자를 권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대신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미국 달러인덱스는 이날 1% 올랐으며,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61%로 하락(국채값 상승) 했다.투자심리 약화로 거래량(32억건)도 올 들어 세번째로 적었다.
아트 호건 제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추가 상승에는 특별한 모멘텀이나 촉매가 필요할 것” 이라며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우선 거래량이 훨씬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은행 부실 의혹과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일주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58% 하락한 5407.82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1.11% 내린 3643.81로 7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도 0.60% 내린 6117.89로 마감했다.
이관우 기자 [email protected]
유럽에서 터져나온 은행들의 부실 은폐 의혹이 모처럼 이어오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주가가 일주일 가량 상승한 데 대한 경계성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도 낙폭을 키우는 데 한몫 했다.
7일 뉴욕증시는 유럽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07.24포인트(1.03%) 내린 10340.69로 마감했다.나스닥 지수 역시 24.86포인트(1.11%) 떨어진 2208.89로,S&P500은 12.67포인트(1.15%) 하락한 1091.84로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미국 증시는 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이 91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산건전성 측정(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부 은행들이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 보유 규모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전해지면서 미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부 유럽 은행들이 선물 매도한 채권 보유 규모를 신고하지 않은 정황들이 발견돼 스트레스 테스트 자체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테스트에서 탈락한 은행이 극소수에 불과해 ‘요식 행위’라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었다는 점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스위스 바젤에서 회의를 열고 있는 유럽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유럽은행의 부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당국이 요구하는 대로 ‘티어1비율(핵심 자기자본 비율)’을 10%로 높이려면 1050억유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티어1비율은 은행권의 재무 건전성 등을 측정하는 요소다.이 요건이 은행들의 대출 능력을 약화시켜 유럽 전체 경기 회복세를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아트 호건 제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숲’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심리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금융주들이 유럽발 부실 의혹의 직격탄을 맞았다.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4.1%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JP모건 2.3%,BOA 2.2% 떨어지는 등 금융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씨티그룹도 2.1% 급락했다.
짐 더니건 PNC웰스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랠리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경기 회복이 덜 나쁘게 진행될 것 같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이라며 “조금 성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이 유럽 소식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며 “앞으로 몇주 동안 주식투자를 권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대신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미국 달러인덱스는 이날 1% 올랐으며,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61%로 하락(국채값 상승) 했다.투자심리 약화로 거래량(32억건)도 올 들어 세번째로 적었다.
아트 호건 제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추가 상승에는 특별한 모멘텀이나 촉매가 필요할 것” 이라며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우선 거래량이 훨씬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은행 부실 의혹과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일주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58% 하락한 5407.82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1.11% 내린 3643.81로 7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도 0.60% 내린 6117.89로 마감했다.
이관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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