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IT기기 사용으로 증가 추세



평소 컴퓨터를 많이 하는 사람이 조금만 일해도 피곤함이 몰려오고 손목이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과거에는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에게서 가장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20대 젊은층에서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손목의 정 중앙을 지나가고 있는 정중신경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손상을 입어 손목과 팔 등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조기치료 늦어지는 경우 많아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손목 힘이 약해지고 손목 운동이 힘들어진다. 손목을 주물러 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질병이 만성화되거나 신경마비가 오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병원을 방문,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김영은 진료과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 가벼운 초기라면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손목 운동을 제한하기 위해 손목보호대 또는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해주는 방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초기증상의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지고 힘이 안들어 간다면 이미 상당히 손상이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관절경 수술

관절경 수술은 절개범위가 7mm이내로 작고 확대 관찰이 가능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부작용이 작은 편이다. 회복속도도 빠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 손상이 크고 질환을 오래 앓았을 경우 회복속도가 더딘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의 증가와 많은 사용량으로 인해 손목을 사용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손목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장시간 IT기기를 사용할 경우 틈틈이 손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