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는 ‘태블릿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5.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필압 감지가 가능한 ‘S펜’이다. 16 대 10 비율의 1280×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5.3인치 HD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대형 화면과 전용 펜을 통해 종이에 볼펜으로 글을 쓰는 것과 같은 필기 기능을 지원한다.

손날로 화면을 쓸어내리면 화면을 캡처하는 등 간단한 제스처로 소리 일시 정지, 모션 줌, 에티켓 기능 등 휴대폰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모션 UX(사용자경험)’를 적용했다.

이 같은 제품 성능에 힘입어 갤럭시노트는 국내에서만 300만대가 넘게 팔려나갔고 글로벌 판매량은 700만대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성공의 배경으로 제품 경쟁력 외에도 갤럭시노트의 기능과 특장점을 소비자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를 직접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시네 노트’란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에는 강형철 장훈 이재용 등 국내 유명 영화감독들과 배우 하정우, 가수 이승철, 웹툰 작가 손제호 이광수 등이 참여했다. 갤럭시노트로 만화를 그리면 이를 바탕으로 영화감독들이 촬영하는 식이었다.

갤럭시노트로 미술 작품을 만드는 전시회도 열렸다. 엄정호 윤세열 강영민 찰스장 이상민 아트놈 등 6명의 작가들이 갤럭시노트의 S펜으로 그림을 그려 작품을 전시했다. ‘갤럭시노트 아트페어 위시노트’란 이름의 이 전시회는 기술이 어떤 식으로 예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노트에 내장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 ‘HD 슈퍼아몰레드 컬러프로젝트’도 펼쳤다. 지난해 12월에는 색채지리학 창시자이자 세계적 컬러리스트 장 필립 랑클로와 협업해 동작대교 아래 철교 기둥 부분에 밝고 빛나는 색을 입혔다. 지난 4월에는 제주도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에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색을 입히는 2차 컬러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 선도 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 끊임없는 소통으로 기계에 감성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