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이변으로 옥수수, 밀 등 주요곡물 값이 치솟고 있지만 식량위기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직까지는 재고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20일(현지시간) 나란히 보고서를 내고 미국발 곡물파동이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지만 2007~2008년의 식량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위르겐 뵈겔레 세계은행 농업지역개발국장은 “세계적으로 식량 재고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식량위기가 발생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애그플레이션(agflation·곡물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기구들이 식량사정을 비교적 낙관하는 것은 최근 곡물가격 급등세가 4~5년 전 위기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식량위기 당시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을 지수화한 S&P GSCI 곡물가격지수는 103% 급등했다. 반면 최근 상승률은 약 75%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곡물가격이 뛰기는 했으나 식량위기 때의 기록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