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배출 감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주도
오는 2030년까지 2000억 원 투자 목표 제시해
자체 온실가스배출량, 2022년 대비 50% 감축
[한경 ESG] - 최강ESG팀
(왼쪽부터) 그린경영팀 김정은 팀장, 그린경영팀 그린전략운영파트 차혜리, 그린경영팀 그린전략운영파트 이형동,
그린경영팀 그린파트너십파트 윤인석 파트장, 그린경영팀 그린전략운영파트 신희연, 그린경영팀 그린파트너십파트 권순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5년간 배달 산업 성장을 주도하며 외식업 사장, 라이더, 고객과의 상생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했다.
배민 커밋먼트의 핵심 내용은 ▲소상공인의 성장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함께 성장’ ▲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전과정 안전과 건강’, ▲온실가스배출량 50% 감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선도 등으로 구성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커밋먼트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배달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2년 1월 환경 전담 조직 ‘그린경영팀’을 신설했다. 김정은 팀장을 필두로 한 그린경영팀원들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이 지속가능성 이슈를 논의하거나 의사결정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산하의 추진단 및 협의체를 통해 국내외 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친환경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이해관계자의 참여 강화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 등을 실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그린경영팀은 국내외 환경 전략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수립 및 이행하고, 목표에 따른 성과 관리, 친환경 서비스 기획과 운영, 환경 성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등 환경 관리 체계 구축과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배달 플랫폼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회사와 관련한 밸류체인 전체가 환경영향을 줄이는 데 동참하도록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소상공인과 배달 라이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배달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회사와 관련한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환경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파트너사, 고객, 라이더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주목할 만한 친환경 프로젝트
우아한형제들의 대표적 친환경 활동으로는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가 있다. 2022년 서울시 5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으로 확대했고, 2026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이 앱에서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 ‘먹지 않는 기본찬 안받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약 63억 개의 일회용 수저·포크 사용을 줄였고,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감축한 온실가스는 약 2만4000톤이며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에서 인증 받아 친환경 옵션의 효과와 공신력을 인증받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32년까지 자체 온실가스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탄소에너지 사용과 친환경 배달 수단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포장재 확대와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을 통해 고객과 사장, 라이더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 팀장은 “특히 고객과 점포 사장들이 친환경 옵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 옵션은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시행 초기 일부 불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캠페인과 교육으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먹지 않는 기본찬 안받기’ 같은 옵션은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가게 운영 효율 증대라는 2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으며 호평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단순히 기업 이익을 넘어 환경적·사회적책임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달 산업을 넘어 전 사회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실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대표적 지속가능경영 전략으로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터뷰>
김정은 우아한형제들 그린경영팀장 “밸류체인서 부정적 환경영향 줄이려고 적극 소통”
우아한형제들 김정은 그린경영팀장우아한형제들의 환경 비전과 전담 조직 ‘그린경영팀’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우아한형제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회사의 환경 전략을 체계적이면서 통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2022년 1월 그린경영팀을 신설했다. 그린경영팀은 환경 로드맵 수립과 친환경 서비스 기획 및 운영, 환경성과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으로서 밸류체인 전체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환경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정부와 지자체, 파트너사, 소상공인, 고객, 라이더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적극 소통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친환경 프로젝트 중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를 들 수 있는데, 2022년 서울 시내 일부 자치구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으로 확대됐다. 또 2019년부터 시행하던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와 ‘먹지 않는 기본찬 안받기’ 같은 친환경 옵션을 도입해 밸류체인 전체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친환경 옵션을 통해 약 63억 개의 일회용품을 줄였고, 2023년 한 해 동안 약 2만4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실가스배출 감축목표와 구체적 계획은 무엇인가.
“우아한형제들은 2032년까지 자체 온실가스배출량을 2022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토대로 다회용기 서비스와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통한 지속가능 패키징 확대, 친환경 배달 수단 전환, 밸류체인 이해관계자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옵션인 ‘일회용 수저 포크 안받기’의 경우 시행 초기에는 변경된 옵션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일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와 ‘먹지 않는 기본찬 안받기’ 옵션이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을 통해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다양한 캠페인 시행을 통해 인식을 제고했다. 기본찬 옵션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점포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호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