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4월까지 연장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는 당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현재 휘발유는 L당 122원(15%) 내린 698원, 경유는 L당 133원(23%) 낮춘 448원의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47원(23%) 인하된 156원이 붙는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을 2.2%로 밀어 올렸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3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배추, 무 등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 정부 할인(20%)과 업체 자체 할인(20%)을 합쳐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석유류, 김 등 최근 가격이 높아진 생활 밀접 품목은 매주 부처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3월 동행축제에 맞춰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한다.

최 권한대행은 “영세 소상공인 점포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민생 핵심 법안이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정협의체를 통해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