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韓 콕 찍은 트럼프…"관세, 美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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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 의회 연설
양국 FTA체결로 무관세인데
사실과 다른 주장 하며 압박
"반도체법 폐지해야" 되풀이
삼성·하이닉스 보조금 '비상'
양국 FTA체결로 무관세인데
사실과 다른 주장 하며 압박
"반도체법 폐지해야" 되풀이
삼성·하이닉스 보조금 '비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이용한 국가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를 언급한 뒤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국가가 우리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며 불공정 무역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방도 적국도 이렇게 하고 있다”며 “4월 2일 상호관세를 개시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는데도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수조달러씩 투자할 것”이라고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44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은 앞서 조현동 주미대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통해 사업 동참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아직 확답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확정적으로 말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대해선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 협력이 기대되는 조선업에는 “백악관에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이 산업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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