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쇼가 끝나면…미키마우스 가족이 마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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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쇼 열리는 복합 리조트 옆
멜코의 고급 호텔 모르페우스
그룹 회장이 보유한 작품 전시
20m 벽 가득채운 꽃 예술품도
멜코의 고급 호텔 모르페우스
그룹 회장이 보유한 작품 전시
20m 벽 가득채운 꽃 예술품도

시티 오브 드림스와 연결된 멜코리조트앤드엔터테인먼트의 럭셔리 호텔 모르페우스는 건물 그 자체로 볼거리가 충분하다. 2018년 6월 문을 연 모르페우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유명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호텔로 마카오의 새 랜드마크가 됐다. 미래지향적 외관과 시간에 따라 다채로운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격자무늬 외부 골격이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이 건물 23층에는 로런스 호 멜코리조트앤드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작품도 전시돼 있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가 X자 눈의 미키마우스를 형상화한 대형 피규어는 투명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릴 때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굿 인텐션스(Good Intentions)’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6m 크기의 피규어 다리를 작은 피규어가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으로, 부모와 자식 등 인간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이 작품 오른편에는 ‘미스터 두들’로 잘 알려진 영국 아티스트 샘 콕스가 시티 오브 드림스의 앞글자를 딴 ‘COD’를 바탕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낙서 아트를 그렸다. 미스터 두들은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멜코리조트앤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마카오에서 그의 걸작을 선보였는데 마카오 방문 당시 그린 이 작품이 현재 남아 있는 것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다니엘 뷔랑의 ‘카반 에클라테(Cabane Eclatee)’도 전시돼 있다. 이 작품은 ‘폭발한 오두막’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알록달록한 아크릴 유리가 집 형태를 이루며 다각도로 빛을 비춰 주변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인다.
모르페우스 호텔에는 20m 높이의 벽면을 가득 채운 이른바 ‘스마일링 플라워’도 있다. 일본 유명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으로, 작은 조각을 조합한 모자이크 기법으로 웃는 모습의 은빛 꽃을 빼곡히 수놓았다. 반짝이는 타일이 반사판처럼 빛을 반사해 기념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마카오=허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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