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돌아온 외국인…원·달러 환율 7.2원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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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7원20전 내린 145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원20전 내린 1453원으로 개장한 뒤 장중 1448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미국의 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각국 통화가치의 변동이 이날 환율 변동을 이끌었다. 이날 오전엔 중국 위안화 절상에 원화가 연동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6% 내린 달러당 7.1696위안으로 고시했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이에 연동해 원화 가치도 올랐다. 다만 오후들어 아시아장에서 달러화지수가 반등하면서 낙폭이 일부 되돌려졌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0.18% 각각 하락한 후 외국인 자금이 일부 코스피로 들어온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은 3800억원치를 사들였다. 3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들어오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환율이 내려간다.
글로벌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증시 폭락에는 "시장은 좋았다 나빴다 하겠지만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는 한층 커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원91전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인 989원85전보다 9원94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4% 오른 148.14엔이다.
강진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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