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격 부풀리기 논란과 원산지 표기법 위반 의혹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더본코리아 주가가 사상 최저가로 추락했다. 하지만 빽다방 매출은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저가 커피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8550원으로 전날 대비 2.06% 하락했다. 사상 최저가(2만8250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엔 국내산 원료만 사용하도록 규정한 농업진흥구역 내 공장에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앞서 빽햄 설날 선물세트 고가 논란과 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 논란 등도 있었다.
투자자들은 백 대표의 이미지 추락이 더본코리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의 최근 매출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월 둘째 주~3월 첫째 주(2월 9일~3월 8일) 매출 추정액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293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4주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빽다방,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홍콩반점 4개 대표 브랜드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다.
더본코리아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빽다방 매출이 탄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190억원으로 4주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월 셋째 주와 넷째 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11.0% 늘었다. 1~2월 커피 원두값이 급등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가 커피 가격 인상에 나서 저가 커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매출은 부진했다. 새마을식당 매출은 4주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