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女 사로잡자…초코파이·커피믹스도 결국 '중대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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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막 높아지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여전히 '보조 제품' 취급을 받았다. 건강보단 맛이 더 우선시됐다. 대체감미료 기술이 지금보다 뒤떨어지기도 했다. 한참 뒤인 1982년, 코카콜라는 '다이어트 코크'를 내놨다. 그 때도 코카콜라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진 못했다. 본격적으로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 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던 2010년대 들어서다. 이마저도 2010년 중후반대 부침을 겪었다. 대체감미료에 대한 오해가 커졌던 때다.

요즘 식품업체들의 연구개발 부서는 '저당·제로슈거(무당)' 신제품을 개발하느라 바쁘다. 탄산음료에서 시작했던 '저당 트렌드'가 이젠 식품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신제품 대부분이 저당으로 채워졌다. 하이트진로는 알코올·칼로리·당류가 모두 제로인 ‘하이트제로0.00’을 리뉴얼 출시했고,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브랜드 ‘제로(ZERO)’를 통해 초코파이와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며 제품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빙그레도 ‘요플레 제로 초코링’과 ‘쥬시쿨 제로’ 같은 당류 0g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소스도 저당 소스가 대세다.

현재 저당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2030 여성들이다. 이들은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으로, 제품을 고를 때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데 익숙하다.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SNS를 통해 ‘식단 브이로그’, ‘제로 음료 추천’ 등의 콘텐츠가 유행한 영향도 크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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