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CVC, 1호 펀드 출범…"신사업 진출 발판"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동국 미래성장 벤처펀드 1호 결성총회’를 열고 ‘1호 펀드’를 출범시켰다. 이번 펀드는 총 675억원으로 구성된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과 딥테크 관련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철강 관련 신소재 기업이나 첨단 물류업체도 투자 대상이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그룹이 신사업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그룹이 CVC에 힘을 주는 건 철강 경기 둔화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시장에선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으로, 미국 시장에선 25% 관세 부과로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배창호 동국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룹이 미래 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그룹과 투자 기업의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