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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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에너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넥쏘를 소개합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소개하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사이로 차량이 모습을 나타냈다. 수소의 유일한 부산물인 ‘물’을 워터 드롭 방식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현대차는 5분 충전에 700km 이상 달리는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넥쏘 7년만에 공개…700km 달린다


디 올 뉴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작년 10월 선보인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신형 넥쏘의 성능 개선에 주력했다. 디 올 뉴 넥쏘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 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모터 출력이 기존(113kW)보다 32.7% 향상된 150kW에 달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속도)은 7.8초다.

디 올 뉴 넥쏘는 약 5분의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연구소 측정 기준)이 가능하다. 현재 모델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609km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리어 오버행이 80mm 커져 최대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가능한 510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모델(6950만원)과 비슷할 것으로 에상된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깨끗한 공기 속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고성능 N 전기차로 이어지는 친환경 라인업의 완성한 것이다.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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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매력적인 곡선미와 아름다운 비례감으로 날렵한 이미지가 극대화된 실루엣이 특징이다.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을 계승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브랜드 10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는 새로운 플래그십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가 그 주인공이다. 모터스포츠 진출의 의지를 담은 고성능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도 국내 최초 공개했다.

기아는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첫 번째 모델인 PV5 실차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PV5는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PBV다.

○BYD 벤츠 포르쉐 등도 신차 공개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수입차를 포함해 1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롯데케미칼 등을 포함해 참가 기업 및 기관수는 451개다.

수입 완성차 중 가장 큰 부스를 차린 건 올해 본격 출시를 선포한 BYD코리아다. BYD는 이날 중형 전기 세단 ‘실(SEAL)’을 처음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아토3에 이은 두번째 국내 모델이다. 1회 충전시 최대 520㎞(유럽 기준)까지 달릴 수 있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외하면 4750만~5250만원에 판매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지속해서 더 좋은 기술과 제품을 한국 시장에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BYD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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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성능 2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한 전세계 20대 한정 모델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BMW그룹 코리아는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BMW 뉴 iX M70 xDrive’를 공개했다. 포르쉐코리아도 911시리즈 중 첫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911 카레라 4GTS’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초다.

현대모비스는 360도 회전 등 특수 주행이 가능한 실증차 ‘모비온’과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함께 제품군을 둘러보며 신기술들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고양=신정은/양길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