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5%대 폭락 출발서 반등세로 급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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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한때 공포지수(VIX) 60 돌파하기도

개장 직후 5% 넘게 폭락했던 S&P500은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에 2.2% 상승세로 반전했다. 개장 직후 1,700포인트나 폭락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4% 상승세로 돌아서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 넘게 반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 날 오전 한 때 60을 돌파했으나 급격히 낮아졌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스왑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4번의 0.25%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 시작했다.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하락 출발했으나 4% 넘게 급반등한 249달러로 몇 분만에 20달러 넘게 올랐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하락세로 출발한 기술주 대부분이 상승 반등으로 전환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동안 3.9% 떨어진 76,482달러까지 내려갔으나 0.2% 하락한 79,000달러대로 올라섰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골드만 삭스 그룹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후 헤지펀드들은 글로벌 주식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아직 미국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마지막 투자 주체로 이는 주식 시장에 추가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전략가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하스는 S&P 500에 대한 연말 예측을 종전 6,500에서 5,200으로 낮췄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는 7,100에서 5,950으로 내렸다. 이에 앞서 에버코어, 골드만삭스 등은 며칠간 S&P500 연말 목표지수를 낮췄다.
월가에서는 헤지펀드가 마진콜에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등 추가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FWD본드의 수석 경제학자 크리스 럽키는 ”마진 콜이 지금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전세계에 대한 기본 관세 10%는 지난 5일부터 발효됐다. 9일부터는 상호 관세가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6일 저녁 “때로는 약을 먹어야 뭔가 고칠 수 있다”며 시장의 급락에도 관세 문제를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HSBC 전략가 맥스 케트너는 주식 시장에 "아주 짧은 단기 반등"이 있을 것이지만 반등은 또 다른 하락 계기라고 경고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관세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S&P 500이 더 떨어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에 월가 거물들도 비판적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정책에 조심스러운 견해를 나타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관세의 부정적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고 역전되기 어렵다”며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의 설립자인 빌 애크먼은 “미국이 전세계 기업의 신뢰를 잃고 스스로 초래한 경제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도 트럼프의 관세를 비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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