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반도체 기판 '수율 싸움'…LG이노텍 비밀병기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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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드림팩토리 자동화 척척
고난도 제품 업계 평균수율 50%
LG, 불량 잡기 위해 자동화 올인
로봇·AI가 검수하고 불량품 수거
시간·인력 90% 뚝…생산성 향상
고부가 기판 FC-BGA '새 먹거리'
"2~3년내 수율 90%까지 올리고
兆단위 매출 사업으로 육성 목표"
고난도 제품 업계 평균수율 50%
LG, 불량 잡기 위해 자동화 올인
로봇·AI가 검수하고 불량품 수거
시간·인력 90% 뚝…생산성 향상
고부가 기판 FC-BGA '새 먹거리'
"2~3년내 수율 90%까지 올리고
兆단위 매출 사업으로 육성 목표"

◇생산 인력 경쟁사 대비 50% 수준

LG이노텍은 2022년 LG전자로부터 이 공장을 매입해 FC-BGA 시장에 뛰어들 때부터 ‘최첨단 AI 자동화 공정’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봤다. 후발 주자의 한계를 딛고 올라서려면 경쟁사를 압도할 ‘필살기’가 필요했고, LG이노텍은 그 해답을 AI를 활용한 자동화에서 찾았다. 사람 숨결이나 미세한 스크래치만으로도 불량률이 높아지는 FC-BGA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람이 할 일을 로봇과 AI로 대체하면 불량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AI 비전검사’가 그런 예다. 고객 요구대로 제품이 나왔는지, AI가 검사하고 불량품을 걸러내는 시스템이다. 박준수 LG이노텍 FS생산팀장은 “이 시스템 덕에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대 90% 단축됐고, 샘플링 검사 인력도 90%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목표는 ‘전(全) 공정 자동화’다. 2026년까지 모든 생산 과정의 문제를 실시간 감지·분석·보정하는 공정 지능화 시스템을 도입해 FC-BGA 수율을 2027~2028년께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0년 조(兆) 단위 사업으로 육성
세계 FC-BGA 시장의 최강자는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다. 여기에 대만 유니마이크론과 오스트리아 AT&S, 한국 삼성전기 등이 가세해 2022년 80억달러(1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164억달러(23조3600억원·후지키메라연구소 예상치)로 커질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LG이노텍은 자동화 시스템을 앞세워 2030년까지 FC-BGA를 조(兆) 단위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글로벌 테크 기업에 PC용 FC-BGA를 처음 공급한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빅테크를 고객 명단에 올렸다. LG이노텍은 30년가량 기판소재 사업을 벌이며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FC-BGA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생산능력 확충에 1조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차세대 유리 기판 기술과 관련해서도 2027년 사업화를 목표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구미=김채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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