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경남대와 연암공과대가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 두 대학은 지난해 예비지정 후 본지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도가 22일 공개한 각 대학 글로컬 혁신전략에 따르면 경남대는 창원 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지산학연 일체 대학 구축을 추진한다. 연암공과대는 울산과학대와 연합해 전문대 연합공과대학을 구축하고, 제조벨트 생산기술 실무인력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도는 글로컬대학 선정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들 대학의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위해 대학별 맞춤형 전담팀(TF), 산업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글로컬대학에 규제특례를 우선 적용하기로 하면서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기존 지역 대학들도 혁신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통합대학의 전문학사와 일반학사 병행 운영 허용, 계약학과 설치 규정 완화, 비전임 교원 공개채용 예외 허용 등 총 세 건의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 거창·남해대학 통합을 통해 고등교육 학사과정에서 다층학사제 도입을 전국 최초로 적용받는다. 도립대는 2~3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유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4년제 학사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경상국립대는 사천시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13개 항공업체와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대학원 20명)를 계약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규제특례가 적용되면서 대학 소유의 사천 GNU사이언스파크에서 해당 계약학과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다음달 12건의 규제특례 심의가 예정돼 있어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부총장, 단과대학장 등 개방형 공모제 도입과 인제대의 올시티캠퍼스 비전 실현을 위한 대학 회계규정 완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특례 등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