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2만명대 회복…11년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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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2만35명 … 3.2% 증가
1년 만에 2만명선 다시 돌파
출생 선행지표인 혼인도 늘어
올 합계출산율 0.8명 돌파 기대
주형환 "저출산 극복 골든타임"통계청, 2월 인구동향 … 합계출산율 0.82명
1년 만에 2만명선 다시 돌파
출생 선행지표인 혼인도 늘어
올 합계출산율 0.8명 돌파 기대
주형환 "저출산 극복 골든타임"통계청, 2월 인구동향 … 합계출산율 0.82명
지난 2월 태어난 아기가 2만 명을 넘어서 11년 만에 반등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0.8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저출생 완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만 30~34세 여성 인구가 줄어들기 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月 출생아 2만 명대 회복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1만9413명)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월(0.77명) 대비 0.05명 상승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4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 2월 1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4년 2월 3만6754명이던 출생아는 2018년 2만7575명으로 집계되며 ‘3만 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만 명 밑으로 내려앉았는데 올해 다시 2만 명 선을 회복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부터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월별 합계출산율도 두달 연속 0.8명대를 이어갔다. 올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이었다. 1월 출산을 선호하는 현상을 감안하면 2월 합계출산율 0.82명은 반등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출산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 건수도 증가세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9370건으로 전년 동월(1만6948건) 대비 14.3% 늘어났다. 2월 기준으로는 2017년(2만1501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전국 시·도별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별 출생아 수는 8개월째, 혼인 건수는 11개월째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생아 증가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가 골든타임”
아기 울음소리가 전년 대비 커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마냥 자축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전히 부부 한 쌍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1명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60만 명대인 만 30~34세 여성 인구가 2028년부터는 150만 명대로 내려앉는 것도 문제다. 지금의 출생률은 매년 출생아가 70만 명을 웃돌았던 ‘제2차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고,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서 상승한 영향이 크다. 이들이 만 35세를 넘기고 그다음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 출생아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만 25세인 2000년생은 남녀를 합해 총 64만 명, 만 20세인 2005년생은 43만 명에 불과하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1996년생 이후부터는 가임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의 출생아 수 증가세는 2026년 이후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만 30~34세 여성 인구가 150만 명대로 줄어드는 2028년 직전까지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위는 이날 통계청 수치까지 반영해 올해 합계출산율이 0.79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출생아 수는 1~2월이 많고 뒤로 갈수록 줄어든다. 학계 등에서는 정책 추진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경정예산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2月 출생아 2만 명대 회복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1만9413명)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월(0.77명) 대비 0.05명 상승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4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 2월 1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4년 2월 3만6754명이던 출생아는 2018년 2만7575명으로 집계되며 ‘3만 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만 명 밑으로 내려앉았는데 올해 다시 2만 명 선을 회복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부터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월별 합계출산율도 두달 연속 0.8명대를 이어갔다. 올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이었다. 1월 출산을 선호하는 현상을 감안하면 2월 합계출산율 0.82명은 반등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출산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 건수도 증가세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9370건으로 전년 동월(1만6948건) 대비 14.3% 늘어났다. 2월 기준으로는 2017년(2만1501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전국 시·도별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별 출생아 수는 8개월째, 혼인 건수는 11개월째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생아 증가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가 골든타임”
아기 울음소리가 전년 대비 커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마냥 자축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전히 부부 한 쌍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1명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60만 명대인 만 30~34세 여성 인구가 2028년부터는 150만 명대로 내려앉는 것도 문제다. 지금의 출생률은 매년 출생아가 70만 명을 웃돌았던 ‘제2차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고,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서 상승한 영향이 크다. 이들이 만 35세를 넘기고 그다음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면 출생아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만 25세인 2000년생은 남녀를 합해 총 64만 명, 만 20세인 2005년생은 43만 명에 불과하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1996년생 이후부터는 가임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의 출생아 수 증가세는 2026년 이후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만 30~34세 여성 인구가 150만 명대로 줄어드는 2028년 직전까지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위는 이날 통계청 수치까지 반영해 올해 합계출산율이 0.79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출생아 수는 1~2월이 많고 뒤로 갈수록 줄어든다. 학계 등에서는 정책 추진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경정예산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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