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4~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5 월드IT쇼’에서 인공지능(AI)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를 선보인다. ‘공간·미래·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총체적인 ‘공감지능’ 경험을 제안할 예정이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서를 탑재한 이동형 AI 홈 허브.  LG전자 제공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서를 탑재한 이동형 AI 홈 허브. LG전자 제공
840㎡ 규모의 전시관은 집을 연출한 ‘AI홈’ 존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연출한 ‘스탠바이미2’, ‘몰입형 시네마’, ‘시어터’ 존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공간은 전시관 중앙에 있는 ‘AI 스퀘어’로 이어진다. LG전자는 “모든 삶이 연결되는 미래를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 AI로 성큼 다가온 미래

AI홈 존에서는 공감지능으로 더 편리해진 3인 가족의 일상을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집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잠자는 사람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식이다.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LG 휘센 타워, LG 퓨리케어 에어로캣타워 등 AI홈을 구성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LG전자의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모터’도 전시된다. AI DD모터는 AI가 옷감의 재질·무게·오염도 등을 스스로 파악해 옷감 손상이 덜하도록 맞춤 세탁·건조를 제공한다.
스탠바이미2.  LG전자 제공
스탠바이미2. LG전자 제공
이동형 AI홈 허브 존에서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와 함께하는 취침 전 루틴을 내다볼 수 있다. 이동형 AI홈 허브는 공감지능에 기반해 감정을 표현하고, 고객의 목소리와 표정·말투로 감정까지 파악하는 AI 비서다. 이미지 정보를 인식해 책을 읽어주거나, 고객이 그린 그림으로 이야기를 창작해 구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관람객은 웹OS 존에서 TV의 AI 기능을 집중적으로 체험하거나 이동형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2를 액자로 활용한 미래형 갤러리를 체험할 수 있다. LG 시네빔 큐브·시네빔 쇼츠·무드메이트 등 초소형 프로젝터를 통해 구현한 몰입형 콘텐츠 공간 ‘어머시브 시네마 존’도 마련됐다.

◇ 손에 잡히는 AI 경험

LG전자는 미래 생활 공간으로 떠오른 모빌리티에도 AI홈을 적용했다. 정중앙에 있는 AI 스퀘어에는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한 ‘슈필라움’이 있다. 독일어로 ‘놀이 공간’이라는 뜻의 슈필라움은 자동차에 LG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접목한 AI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은 탑승객과 대화하며 슈필라움 내 가전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예컨대 오늘 일정 장소를 내비게이션에 등록하거나 피크닉용 음식을 추천 받고 이에 맞게 광파오븐을 작동시킨다.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전과 가구를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도 만날 수 있다.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등 공용 공간에서 텀블러를 간편하고 깨끗하게 세척해주는 제품이다. 세척기 도어를 열어 텀블러를 뒤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작동 버튼만 누르면 된다. 65도의 온수로 세척이 진행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척 완료 알람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AI PC인 LG 그램 프로를 활용해 강력한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 기능도 이용해볼 수 있다.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이용하면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나 글로 어울리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작업 도중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도 AI가 기억해 다시 보여주는 ‘타임트래블’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