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협의 성공적"…다시 추워진 날씨, 기온 '뚝' [모닝브리핑]
◆ 美재무 "韓과 통상협의 성공적"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의가 순조로우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이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최상목 "한미, 관세 폐지 목적 '7월 패키지' 마련 공감대"

정부가 '트럼프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2+2 통상협의'를 마친 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에 "우리 국민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경제부총리는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상황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함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상호관세 철폐 또는 대폭 축소의 조건으로 미국의 요구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협의는 첫 번째 공식 협의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양국은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 뉴욕증시, 불확실성은 잦아든다…이틀째 강세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가 이틀째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83포인트(1.23%) 뛴 40,093.4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91포인트(2.03%) 상승한 5,484.77, 나스닥종합지수는 457.99포인트(2.74%) 급등한 17,166.04에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를 밀어 올릴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었습니다. 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양측 설명이 엇갈리면서 오히려 협상이 공회전한다는 의구심만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 협상이 삐그덕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매수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주요 교역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에 들어갔고 결국 관세 불확실성도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부품 관세 일부를 면제하겠다고 한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글로벌 거시경제 총괄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더 양보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고위공직자 재산 1위는…119억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올해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38명의 보유 재산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기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고위 공직자는 이동운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이 청장이 신고한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은 119억9701만원이었습니다. 이 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로 된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와 서초구 서초동 빌딩을 비롯해 건물 104억9652만원 등을 신고했습니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재산 등록 기준일 당시 대구시 무보직 상태)과 대구교육대 배영권 부총장은 각각 66억24만원, 31억9127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실장은 배우자와 모친, 장녀 명의 등으로 된 토지 32억4301만원, 본인과 가족 명의 건물 15억2332만원과 예금 12억132만원, 주식 6억789만원 등을 신고했습니다. 배 부총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된 예금 24억1472만원과 건물 6억8330만원 등을 써냈습니다.

◆ "겉옷 챙겨야"…출근길, 떨어진 기온

금요일인 오늘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쌀쌀한 곳이 많겠습니다. 이날 오전엔 10도 안팎을 기록하고, 낮 최고기온은 16∼20도로 예년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동쪽 지역 중심 20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일부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전라 동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서리가 내리고 일부 강원 내륙·산지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습니다. 대체로 맑지만, 전국에 바람이 초속 15m 이상(산지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고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니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날 잔류 미세먼지 영향으로 초미세먼지는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잠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미세먼지도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에서 오전에 '나쁨' 수준으로 짙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