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자제했던 부동산 언급…"서울 재건축·재개발 장벽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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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후보 측은 부동산 관련 공약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그랬던 이 후보는 이날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는 노후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해, 도시 기능과 주거 품질을 함께 높이겠다”며 “수원, 용인, 안산과 인천 연수·구월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의 노후 도심은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정비 사업을 통하지 않고선 신규 주택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을 보류했지만, 기류가 바뀔지 기대된다.
이 후보는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하고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단절로 상권을 약화시키고 소음과 분진으로 피해를 주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서울은 뉴욕, 런던, 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해야 한다”며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적 금융·비지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홍릉과 상계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세운상가, 남대문, 동대문, 성수동은 도심제조업 밸리로, 구로, 금천, 테헤란로, 양재는 AI·IT 산업 밸리로 재편해, 기회와 혁신이 넘치는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련 공약에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성남,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며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력, 용수 공급 등 지원을 강화해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했다. 또 “판교, 광교, 안산, 양주, 고양 등 테크노벨리는 IT와 바이오, 게임과 자율주행, 방위산업 등으로 특화하고, 각 시·군 산업단지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북부에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접경지역에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 평화산업과 녹색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해당 지역에 이전·신설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경기 동부엔 수도권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경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인천은 공항과 항만, 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를 목표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송도, 영종도, 시흥 일대는 첨단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어 “남동, 반월, 시화 등 노후산업단지는 한국형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재정비하고, 영종도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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