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주제로 '2025 월드IT쇼'가 개막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이솔 기자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월드IT쇼'가 개막했다.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주제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7개국의 450개 기업이 참가했다.
개막 첫날 입장한 관람객은 전년 대비 16.7% 늘어난 1만8374명이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월드IT쇼'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SK텔레콤 부스에서 AI 솔루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강은구 기자
'수학 교사'된 삼성 갤럭시 AI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월드IT쇼'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AI' 기능을 체험해 보고 있다./강은구 기자
"인공지능(AI)이 수학 방정식을 풀어줬어요" "이제 육아는 AI에 맡겨도 되겠네요." 삼성전자는 학교와 직장, 지하철 등을 배경으로 '갤럭시AI'가 바꾸는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이솔 기자
삼성전자 전시관은 거대한 AI체험관과 다름없었다. 학교를 콘셉트로 꾸민 공간에 놓인 갤럭시 탭에 수학 방정식을 입력한 뒤 "풀어줘"라고 말하자 갤럭시AI가 순식간에 풀이 과정과 답을 내놨다.
지하철로 꾸민 공간의 주인공은 갤럭시AI의 맞춤형 정보 서비스 '나우 브리프'였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일정과 동선에 맞춰 이동 경로를 추천하고, 날씨와 주요 뉴스를 정리해서 보내줬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이솔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관람객을 대상으로 'AI 클래스'를 열고 갤럭시S25 스마트폰의 사진 편집 기능을 통해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지우는 법 등을 알려주며 갤럭시AI를 밀도있게 활용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창작동화 구연하는 LG 공감 AI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이솔 기자
LG전자 부스에선 체험 공간마다 20여명이 줄을 섰다. 아이방으로 꾸민 공간에선 이동형 AI 비서 'Q9'이 책 표지를 보더니 이미 학습한 줄거리를 읽어줬다. Q9은 아이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화를 창작하기도 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미래형 모빌리티 '슈필라움'을 살펴보고 있다./이솔 기자
전시관 정중앙에는 LG전자의 미래형 모빌리티 '슈필라움'이 자리를 잡았다. 독일어로 '놀이공간'을 뜻하는 슈필라움은 자동차에 LG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접목한 AI 모빌리티 공간이다. 차량에 적용된 LG AI홈은 탑승객과 대화하며 목적지인 집을 네비게이션에 등록하더니 도착 후 먹을 음식을 추천해줬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강은구 기자
LG전자는 관람객이 최신 가전제품의 AI 기능을 직접 조작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가상 인물 '에릭'이 등장해 관람객이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2'로 미래형 갤러리를 구경하는 걸 도왔고, LG 시네빔 큐브·시네빔 쇼츠 등 초소형 프로젝트를 통해 몰입형 콘텐츠 감상법을 알려줬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눈길 ··· 車안서 가전 컨트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를 살펴보고 있다./이솔 기자
현대자동차 전시관은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이 적용된 미래차를 구경하기 위한 관람객으로 종일 북적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을 비롯해 최근 풀체인지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이 인기를 끌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월드IT쇼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아이오닉9을 체험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이 대거 접목된 준대형 전기 SUV로,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축간거리(휠베이스·3130mm)를 자랑한다. 110.3kWh 배터리를 장착해 현대차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532km)가 가장 길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디 올 뉴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이솔 기자
'디 올 뉴 넥쏘'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전 모델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해 5분 내외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거울 대신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미래 차량의 모습을 일부 보여줬다.
SKT·KT "일상 대전환"···반려동물 진단도 AI로 한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본떠 만든 SK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I솔루션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강은구 기자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테마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부스에 들어서면 거대한 데이터센터 모양 구조물을 볼 수 있다. AI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분산된 전력원에서 수급하고 AI로 제어하는 기술과 액침냉각을 활용한 발열 기능 등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5’에서 '한옥 마당'을 콘셉트로 꾸민 KT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은구 기자
KT는 '한옥 마당'을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한옥 기와지붕을 형상화한 입구와 대형 전광판의 AI 유채꽃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이 5세대(5G) 이동통신 정밀 측위 기술 '엘사(ELSAR)'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미로 속 미아 인형 찾기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