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SK텔레콤 가입자 휴대전화의 유심(USIM) 해킹 사고와 관련 "국민의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자가 내린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긴급 지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밤 해킹 피해를 인지하고 지난 21일 이를 외부에 알렸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킹 경로나 피해 규모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라고 했다. 가입 안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충분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25일 가입자 2300만명 전체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의 이번 긴급 지시에는 SK텔레콤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권고와 유심 교체 권고의 적정성을 점검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 권한대행은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조속히 국민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사고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 국가정보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날로 증대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현 정보 보호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