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치러진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강은구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치러진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강은구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포인트 차로 패배한 이 후보는 이후 당 대표를 맡아 ‘일극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경선에서 80%를 웃도는 당내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치러진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순회 경선을 포함한 네 차례 지역 경선과 국민선거인단 투표 등에서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와 선거인단(여론조사)을 50%씩 반영한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는 각각 90.32%와 89.21%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누적 6.87%로 2위,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3.36%로 3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 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수도권 경선 연설에선 “(대통령이 되면)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며 실용적 관점에서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나타내며 독주하고 있다. ‘실용’을 전면에 내세운 중도 확장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재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언(失言)이 최대 위험 요소라는 얘기다.

강현우/최형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