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지난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SDI
하나증권은 28일 에 대해 실적 회복 강도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 매출이 2023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2분기에는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 및 고객사 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회복세를 반영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최근 3년 평균 24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인 14.2배를 곱해 도출한 목표주가(21만원)가 현재 주가 수준과 큰 차이가 없어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3187억원 적자)에 크게 못 미쳤다.

각형 자동차 전지 부문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내 점유율 하락이 지속돼 매출이 1년 전보다 39%가량 줄었다.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액 감소폭은 53%에 달했다. 전기차용 출하가 감소했고, 전동공구용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만 북미 지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손실 694억원이 제시됐다. 김현수 연구원은 “BMW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돼 주문이 회복됨에 따라 유럽 공장 제품 출하 및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