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정부는 '한국이 대선 전에 무역협상 기본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반박하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부처합동 설명자료에서 "대선 전에 미국과 협상의 틀을 마무리 짓고, 그 다음 선거운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2 통상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상황, 국회와의 소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서두르지 않고 절차에 따라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지목해 "이들 국가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 협정의 기본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