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얼굴 결제 확산…토스의 실험정신이 만든 혁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민영 토스 최고제품책임자
제품 개발자는 '미니 CEO' 역할
스스로 문제 해결하고 의사 결정
제품 개발자는 '미니 CEO' 역할
스스로 문제 해결하고 의사 결정

토스는 금융권의 ‘다윗’으로 불린다. 거대 금융그룹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첫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토스의 생존 비결로 첫손에 꼽히는 것은 ‘고객 만족’이다. 장민영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는 이에 관해 “사용자 경험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혁신을 이어가는 토스의 힘은 ‘작은 실험’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장 CPO는 토스에서 출시하는 제품 전체를 총괄하는 책임자다. 2019년 토스에 합류해 사용자의 숨은 불편을 ‘발굴’하고 있다. 그는 “각자 제품 개발을 책임지는 제품책임자(PO)는 ‘미니 CEO(최고경영자)’처럼 실험하고 불편과 문제를 개선한다”며 “마치 60여 개 스타트업이 모여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PO 직군에서는 별도의 보고 체계와 의사결정 구조가 없다. 보고서도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장 CPO는 “PO는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하고 실행한다”며 “어떤 제품을 만들지, 어느 팀에서 일할지도 모두 PO가 스스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토스 조직에 대해 ‘통제되지 않은 조직처럼 보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장 CPO는 “정해진 틀과 형식 대신 ‘문제는 무엇인지’ ‘왜 생겼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정의하고 실험할 수 있는 게 토스의 기업 문화”라며 “사용자에게 ‘모든 선택지를 제공하자’는 마인드로 자주, 빠르게 실험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이를 비용이 아니라 학습 기회로 받아들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토스의 실험정신이 잘 발현된 사례 중 하나가 페이스페이(얼굴 결제)다. 기존에는 카드, 스마트폰을 꺼내 바코드, QR코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결제해야 했지만 토스는 지갑과 휴대폰 없이 얼굴만 인식하면 결제되는 방식을 확산하고 있다. 사용자는 1초 만에 얼굴 인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지난 3월 전국 편의점 60여 개 매장에 배포한 데 이어 페이스페이 결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CPO는 “토스는 금융을 넘어서 사용자의 다양한 ‘불편’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사용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