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3기 최종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장병 고객 공략을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약 20만 장병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만큼 ‘군심’을 사로잡는 특화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겠다는 게 은행들의 구상이다.

기업·신한·하나은행, 20만 장병 '軍心' 잡기 분주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C&C는 이르면 이달 나라사랑카드 3기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기업·신한·하나은행을 나라사랑카드 3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3개 은행 모두 최종 사업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내년 나라사랑카드 3기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장병 유치 경쟁이 한발 앞서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2기와 비교해 사업자가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들은 예·적금 우대금리 혜택은 물론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2기에 이어 3기 사업권을 따낸 기업은행은 군대 내 매점(PX)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면인식 등을 통해 장병들이 실물 카드 없이 PX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환전 수수료 우대 등을 넣은 트래블카드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회복무요원을 위한 맞춤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나라사랑카드 관련 혜택이 주로 현역 장병 위주로 구성돼 사회복무요원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신한금융그룹 내 보험 계열사와 손잡고 사회복무요원 대상 특화 보험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복무요원이 근무 혹은 출퇴근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을 지원하는 식이다.

하나은행은 실질적인 금융 혜택에 초점을 맞춰 PX 최대 30%, 쿠팡 등 인터넷쇼핑 20%, 배달앱·택시 2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