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영상=박수림 기자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영상=박수림 기자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 현장. 비가 내리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궂은 날씨에도 30m 정도의 긴 입장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 성수동 일대는 분홍색 무신사 쇼핑백을 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매장 내부 역시 인파로 붐볐다. 각 브랜드 부스 앞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무신사는 이날 뷰티 페스타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섰다. 무신사 뷰티는 지난해 기준 론칭 시점(2021년 말) 대비 거래액이 약 9.6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빠른 성장세를 입증하듯 이번 행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전 예약은 오픈과 동시에 마감됐고, 팝업 개시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 팝업을 찾은 대학생 박모 씨는 “사전 예약을 했는데도 현장에서 1시간 반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사전 예약에 실패한 친구는 매장 문 열기 1시간 전부터 와서 오픈런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있다./영상=박수림 기자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있다./영상=박수림 기자
팝업 내부는 크게 ‘오직 무신사 뷰티존’과 ‘넥스트 뷰티존’으로 나뉘었다. 오직 무신사 뷰티존에선 무신사의 단독 기획 상품이 마련돼있었다. 어퓨, 위찌, 일리윤 등 무신사가 직접 선별한 30여개의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무신사 단독 상품을 체험하고 마음에 드는 키워드 스탬프를 4개 이상 모아 모바일을 통해 본인의 추구미(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나 특성) 유형을 진단받는 체험형 이벤트도 있었다. 넥스트 뷰티존에선 13개 브랜드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여러 이벤트도 제공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행사에는 총 4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그중 약 70%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인디(중소) 브랜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중소 브랜드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사진=박수림 기자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사진=박수림 기자
최근 무신사는 패션에 이어 뷰티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션 사업 성장세를 발판 삼아 기존에는 온라인상에서만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행사까지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무신사 뷰티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자기를 가꾸고 꾸미는 스타일링 차원에서 봤을 때 뷰티도 패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신사가 패션 분야에서 성장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뷰티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의 매출 성장세는 굉장히 가파르다”고 덧붙였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