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 나설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재명 "내란 vs 헌정 수호 세력 간 선택해야"
이준석 "IMF 사태 일으킬 환란 세력 지적받아야"
이준석 "IMF 사태 일으킬 환란 세력 지적받아야"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간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변수라기보단 상수"라며 "당연히 시도할 것이라 보는데, 결과는 기대와 다르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야합 단일화가 돼도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고, 30년 만의 IMF 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 세력은 지적받아야 한다"며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하면서 우선 100조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 세력이 오늘도 '뻥 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처럼 완강하게 김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국민의힘은 동시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선 이준석 후보를 향해 거듭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정치권에서는 강한 부정이 긍정의 신호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시 마음을 바꾸고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물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5%,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이재명 후보는 6%포인트 하락,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