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법체계 따르는 韓…중재시장서 입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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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ADR 콘퍼런스' 참석한 전문가들의 제언
본 윌머헤일 국제중재그룹장
"국제 무대로 보폭 넓힌 韓기업
글로벌 기업 대리 수요 늘면서
로펌도 해외고객 유치 길 열려"
라우 3VB 중재인
"대륙법 따르는 韓, 경쟁력 부각
中·日 등 중재 수요 흡수할 것"
본 윌머헤일 국제중재그룹장
"국제 무대로 보폭 넓힌 韓기업
글로벌 기업 대리 수요 늘면서
로펌도 해외고객 유치 길 열려"
라우 3VB 중재인
"대륙법 따르는 韓, 경쟁력 부각
中·日 등 중재 수요 흡수할 것"

“韓 기업 중재 수요 급증”

20년 전 국제중재 ‘불모지’이던 한국은 이제 ‘세계 100대 로펌’을 배출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본 그룹장은 “한국 로펌들이 자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까지 고객으로 유치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본 그룹장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중재법원장을 지낸 국제중재업계 최고 권위자다. 그는 국제중재 절차의 이점을 ‘6E’로 요약했다. 중재 기능이 잘 작동하면 소송보다 △전문적이고(Expert) △신속하고(Expeditious) △효율적이며(Efficient) △공정하고(Even-handed) △이행력이 있고(Enforceability) △전자적 방식으로 가능(Electronic)하다는 측면에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선택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유교 문화 이해하는 중재기관 필요”

전문가들은 아시아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주문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홍석환 현대중공업 상무는 “유교 문화 특유의 양보 문화가 서구와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푸이키 엠마누엘 타 국제중재인은 “아시아 기업은 제도의 생소함과 문화·언어 차이로 중재기관의 의사 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느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리아 림 SIAC 최고경영자(CEO)는 “비용과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아시아 기업을 위한 신속 절차 등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앤 라우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 사무총장은 “아시아 기업이 ADR 서비스에 물리적으로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역내에 더 많은 중재기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서우/박시온/허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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