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우려 잘 안다…헌법 기본 원리 따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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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목소리 귀 기울이되 치우치지 않겠다"
4개월 임명 지연 끝…오늘부터 정식 출근
4개월 임명 지연 끝…오늘부터 정식 출근

마 재판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1987년 시민항쟁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해 현행 헌법이 탄생했고, 독립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1988년 출범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 제시된 헌법적 원리와 가치가 모든 국가 활동의 기준으로 작동하게 됐다"고 했다.
마 재판관은 변화하는 사회 양상에 따른 헌법적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 재판관은 "헌법재판소가 그간 쌓아온 성과가 더욱 공고하게 되도록 성의를 다하겠다"며 "나아가 저출산과 고령화, 기후위기, 젠더 문제 등 새로운 과제와 관련해서도 헌법에 따른 문제 해결 기준이 도출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마 재판관의 '좌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다. 마 재판관은 "제 임명과 관련에 우리 사회에 우려하시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그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오로지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국민주권주의,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사회국가원리 등 헌법 기본원리만을 기준으로 삼아 헌법을 해석하겠다"고 했다.
마 재판관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애정, 배려를 바탕으로 다수의 견해를 존중하되 맹종하지 않고,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치우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마 재판관은 작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지명으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됐다. 그는 국민의힘의 반발로 약 4개월간 임명이 미뤄졌다.
박시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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