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2027년 주력산업 세 축서 성장판 열린다"-KB
KB증권은 24일 에 대해 2027년부터 대형 원전, SMR, 가스 터빈 등 세 가지 주력상넙 모두에서 수주와 실적 성장판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꾸는 핵심 업체가 될 것인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의 수혜주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3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28.8%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석탄화력 관련 EPC 프로젝트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저수익 부문의 매출 감소는 오히려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1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차세대 성장 동력은 △대형 원전 수요 급증 △급성장 기대되는 SMR △예상보다 빠른 가스 터빈의 해외 진출 가시화 등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독립성, 전력 공급의 안정성 확보 중요성이 부각되며 원전이 유일한 전력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체코 원전 수출 계약이 올 2분기 중 이뤄지고, 2027년부터 매출 기여 본격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략 파트너인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특히 SMR 분야에서 뉴스케일, X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030년 SMR 상용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 2027년부터 SMR 주기기 모듈에 대한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란 시각이다.

정 연구원은 "가스 터빈의 경우, LNG 발전소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부족 심화로 2027년 해외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오는 5월 말 미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RC)는 SMR 및 LNG 중심의 신에너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SMR과 가스 터빈 경쟁 우위를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