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착용한 러닝화 뭐길래…러닝 유행에 계급도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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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러닝화 시장 규모만 1조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러닝화는 켤레당 평균 가격이 높아 운동화 시장의 매출 성장을 이끄는 아이템이 됐다. 러닝화와 관련 '필수템'만 사더라도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게 러닝 동호회 회원들의 이야기다. 신발 신고 뛰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던 러닝이 갈수록 프프리미엄화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아디다스, 나이키, 아식스, 호카, 뉴발란스, 써코니, 푸마 등이다.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러닝화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탄소섬유(카본)를 이용한 모델을 만드는 건 기본이고, 운동화의 각 부분 소재마다 자사가 보유한 모든 기술을 쏟아부을 정도다. 때문에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러닝화 계급도 최상단의 경쟁자다.

나이키의 대표제품은 알파플라이3다. 30만원대인 이 모델도 카본 러닝화다.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켈빈 킵툼'선수가 착용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러닝화다. 아식스의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는 카본 러닝화지만 경량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뉴발란스의 대표 러닝화는 '퓨어셀 엘리트 V4'다. 기안84가 러닝을 하면서 신은 운동화로 국내에 알려져있다. 발볼이 넓은 한국인에게 맞춘 와이드 모델이 인기다.
호카는 좀 더 대중적인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만원 초반대의 '클리프톤9'부터 30만원대 '씨엘로 X1'등 라인업이 주로 20~30만원대에 몰려있다. 가성비 있는 카본 러닝화를 찾는 동호회인들에게 인기다. 전문가들은 러닝화를 고를 때 첨단 소재도 중요하지만 내 발에 맞는 러닝화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발볼이 좁거나 넓은 등 발모양에 따라서 또 체중과 무릎 상태 등 건강 상태에 따라서 운동화를 고를 필요가 있단 얘기다. 또 너무 고가의 제품을 처음에 사기보다는 자신에 맞는 운동화를 찾아가는 게 필요하단 조언도 하고 있다. 올해도 러닝화 신제품이 쏟아질 예정인 만큼 선택의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단 이유 때문이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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