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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최첨단 산업이 '그린'이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자금, 혁신 산업에 몰린다 ⑤정부가 지난 3월 5일 발표한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책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정책의 방향 전환을 암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수소, 미래형 이동 수단 등 10대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초저리 대출뿐 아니라 지분 투자와 정부가 손실 위험을 감수(후순위 보강)하는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이른바 산업계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이번 기금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에도 폭넓게 적용된다. 특히 이들 산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면, 한국의 첨단산업 자체가 ‘녹색’임을 확인할 수 있다.먼저, 산업 자체로 녹색경제 활동에 해당하는 것은 2차전지, 수소, 미래형 이동·운송 수단이다. K-택소노미에서는 2차전지, 수소, 전기·수소 차량과 선박, 항공기(드론과 UAM 포함), 건설기계, 농업기계 등의 제조와 도입 활동 전반을 녹색경제 활동으로 보고 핵심 품목의 제조와 소부장, 연구·개발·실증(RD&D) 모두 녹색경제 활동으로 인정한다.탈탄소 인프라가 곧 ‘혁신’수소는 생산 단계에서는 그린 수소만을 녹색으로 간주하는데, LNG 등을 개질해 생산하되 탄소포집·저장(CCS)을 적용하는 블루 수소 생산도 ‘전환 활동’으로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인정한다. 수소를 직접 주입하는 발전 설비도 녹색경제 활동으로 인정하는데, 향후 그린 수소의 적극적 활용을 위해 수소 저장(예: 액화수소로의 변환·저장 설비 등) 및 이송 등 인프라

    2025.05.03 07:05
  • 아모레퍼시픽, 제품 설계부터 회수까지 ‘친환경’ 가치 녹여

    [한경ESG] 플라스틱 제로, 그린 비즈니스 ③ 아모레퍼시픽화장품은 기능만큼 ‘포장’이 중요하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내용물 보호, 사용의 편리함 등 다양한 이유로 플라스틱 사용은 불가피하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개발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나아가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브랜드 철학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화장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은 이제 아모레퍼시픽에 기본이 됐다.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리필 용기 사용과 공병 회수 등을 고려하고, 고객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때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친환경 가치를 녹이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아모레퍼시픽 환경경영의 핵심이다.이는 실제 환경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하는 제품으로 내용물 보호와 위생, 편의성이 중요하다. 무작정 용기 무게를 줄이면 세균 번식이나 누액 우려가 생기므로 안정성과 패키지 절감 사이에서 균형이 필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신재 플라스틱 사용 감축 공동 선언 ‘팩트(Plastic ACTion, PACT)’에 합류한 이후 균형점을 찾기 시작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석유 유래 플라스틱 사용량을 1900톤 감축했으며, 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은 23.8%에 이른다.각 브랜드가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성과지표도 마련했다. 플라스틱 사용량, 재활용 용이성 등을 지표화해 브랜드별 성과를 추적하고 각 브랜드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각 브랜드 담당자가 플라스틱 감축·재사용·재활용·회수 4대 원칙을 반영하기 시

    2025.05.03 06:01
  • UN '자연 상태 지표' 도입…생태계 재생 노력 정량화

    [한경ESG] 글로벌 - 자연자본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배출량이라는 하나의 지표로 측정할 수 있지만, 생물다양성과 자연 관련 활동은 측정하기 쉽지 않다. 자연을 측정하는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600개 이상 존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과제지만, 이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발표가 2025년 2~3월 잇따라 나왔다.지난 2월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속개회의(COP16.2)가 로마에서 열렸다. 2024년 10월부터 11월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린 COP16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2가지 의제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그중 하나는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달성 상황을 점검하고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구체적 지표도 합의됐다.28개 지표 공개 의무화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2030년까지 달성할 미션과 4개 주요 목표, 23개 행동 과제로 구성된다. 속개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이행 상황을 각국이 공개하도록 하는 ‘핵심 지표’를 채택했다. 모두 정량적 지표다. 다만 정량적 측정이 어려운 경우 대체로 객관식 설문 형태 문항을 통해 대응하도록 했다.예를 들어 목표 중 하나인 ‘기업의 자연 영향 평가 및 정보 공개’ 항목에서는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리스크, 의존도, 영향을 공개한 기업 수’를 핵심 지표로 삼았다. 정량 평가가 어려운 국가는 ‘기업 등에 자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법적 조치가 있는가’라는 객관식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보다 심층적 대응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임의 지표’도 마련됐다. ‘구성요소 지표’와 ‘보완 지표’로 구분되며 예를 들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기업 수’나 &lsq

    2025.05.03 06:01
  • ESG 자금, 혁신 산업의 '큰손' 되나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자금, 혁신 산업에 몰린다 ①“투자자들은 여전히 저탄소·자원 효율 산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치적 논란과 규제 감시를 피하기 위해 ‘ESG’라는 용어 사용을 피하고 있다.”미셸 드머스 ‘바운들리스 임팩트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CEO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지속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리브랜딩일 뿐”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산업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한때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ESG 투자는 미국 보수 진영의 반격과 시장의 회의론에 직면하며 성장이 주춤한 듯 보였다. 그러나 ESG 이름표를 단 채권, 대출, 펀드, 투자 등 자산은 여전히 혁신·녹색 산업으로 흐르고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글로벌 ESG 금융자산이 2030년 35조 달러(약 5경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 30조 달러인 ESG 자산은 연평균 2.6%씩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ESG 규제 교착, 미국 시장 위축, 글로벌 무역 리스크 등을 반영한 추정이다. ESG 요인을 고려한 주식, 채권, 펀드, ETF 등 모든 유형의 금융 자산에서 긍정적 신호가 관찰되고 있다.ESG 채권, ETF 동반 성장실제 ESG 채권 및 대출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지속가능채권 및 대출 규모는 13조6000억 달러로, 연평균 6.6% 성장해 2030년에는 2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기후 대응 및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자금 수요로 인해 ESG 채권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ESG 펀드에도 자금이 꾸

    2025.05.03 06:01
  •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5월 8일대한민국 ESG클럽 5월 경영포럼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ESG클럽 경영포럼이 오는 5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기후위기, 탄소중립 시대의 ESG와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도형 법무법인 화우 환경규제대응센터장, 문성후 법무법인 원 ESG센터장도 연사로 참여한다.5월 12일기업과 인권 콘퍼런스대한상공회의소, 대한변호사협회, UNGC 한국협회가 오는 5월 12일 ‘기업과 인권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과 인권 법제, 한국 기업의 인권 실사 평가, 기업과 인권 관련 분쟁 사례, 변호사의 역할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5월 13일~18일2025 한-노르딕 혁신의 날‘2025 한-노르딕 혁신의 날’ 세미나가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다. 회복력 있는 사회, 해양 산업의 미래, 혁신적인 전기화 등 지속가능성 외에도 의료, 위기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주한 북유럽 대사관(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학술원이 공동 주최한다.5월 12일새로운 비콥 표준 소개 웨비나비랩코리아는 5월 12일 새로운 비콥 인증을 소개하는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한다. 비콥은 비영리 단체 비랩이 기업의 환경, 사회적책임, 투명성, 책무성을 평가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비랩은 지난 4월 8일 기후, 인권, 노동, 순환경제 등 7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인증 요건을 변경한 바 있다.[주목할 만한 뉴스]태양광 패널에 3400% 관세미국 상무부가 4월 21일(현지

    2025.05.03 06:01
  • 부동산 ESG 평가, GRESB 활용 전략은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21회Q. 부동산 ESG 평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부동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중심에는 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가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8조8000억 달러(약 1경2535조 원) 규모 자산이 이를 통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매년 GRESB 평가 기준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와의 연계성 강화, 보고 프로세스 간소화 등의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에너지 효율성 인정, 서민용 주택 지표 도입, 재생에너지 및 내재탄소 보고, 생물다양성 관련 지표도 새롭게 도입되고 있습니다.특히 GRESB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도입해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평가 체계가 한층 정교해지고, 글로벌 프레임워크와의 연계성도 더욱 강화되면서 단순 대응을 넘어 전략적 대응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평가 대응을 위해서는 다음 5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첫째, 데이터 관리 체계 강화입니다. GRESB 평가의 기본은 정확하고 포괄적인 데이터입니다.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정합성은 이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둘째, 전사적 ESG 지배구조의 확립입니다. ESG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한 내부 지배구조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사회 차원의 ESG 감독, 경영진의 책임과 역할, ESG 성과와 보상 연계 등 체계적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셋째, 글로벌 표준과의 연계성 확보입니다. GRESB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등 글로벌 ESG 표준 및 이니셔티브와의 연계성

    2025.05.03 06:01
  • LG화학 "ESG 투자, 단기 여건 따라 방향 바꾸면 경쟁력 상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자금, 혁신 산업에 몰린다 ③인터뷰 - 고윤주 LG화학 전무(CSSO)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질적 사업전략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과 비용 이슈로 일부 기업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LG화학은 오히려 ESG를 ‘기업 생존의 조건’으로 보고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고윤주 LG화학 전무(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최근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성은 기업이 반드시 도달해야 할 북극성 같은 존재”라며 “단기적 여건에 따라 방향을 바꾸면 장기적 경쟁력 자체를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전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뒤 LG화학에 합류한 외교 전문가다. 글로벌 ESG 정책 변화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LG화학은 2019년 기준으로 2030년 탄소중립 성장,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설정하고, 전사 차원의 이행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행 상황은 분기 단위로 점검하며 임직원의 성과 평가에도 저탄소 관련 지표를 반영하고 있다. 고 전무는 “ESG는 일부 부서의 책임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함께 달성해야 할 구조적 과제”라고 밝혔다.LG화학은 ESG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 원료 기반 플라스틱, 지속가능항공유(SAF),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등 저탄소 핵심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고 전무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와 합작해 SAF 생산 설비를 건설 중이며, 2027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항공연료의 6%를 SAF로 의무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2025.05.03 06:01
  •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한경ESG] 이슈 - 글로벌 브리핑[정책]IMO, 세계 첫 선박 탄소세 합의국제해사기구(IMO)가 세계 최초로 선박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IMO 산하 해양환경보호위원회는 4월 11일 제83차 회의에서 5000톤 이상 선박이 온실가스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 1톤당 380달러(약 52만 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선박에는 1톤당 100달러(약 13만7000원)로 감면이 적용된다. 청정 연료를 사용할 경우 감면 또는 면제가 가능하며, 남은 배출권은 다른 선박으로 이전할 수 있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중국과 브라질 등 63개국이 찬성하며 다수 지지를 확보했다.ISSB, 자연·인적자본 공시기준 검토 착수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생물다양성과 인적자본 관련 공시기준 마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4월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SSB는 투자자 수요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1단계 연구를 완료했으며, 수개월 내 기준 제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ISSB는 기준의 범위와 검토 내용에 따라 향후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인도, ESG 공시 규정 재검토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를 재검토하고 있다. 4월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SEBI는 환경 및 노동 기준 등으로 인한 기업의 보고 부담이 과도하다는 업계의 반발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완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SEBI는 2022~2023년 회계연도부터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에 ESG 공시를 의무화한 바 있다.EU, 에너지 전환·탈탄소에 623조 결속기금 재배치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 간 경제·사회 격차 해소를 위

    2025.05.03 06:00
  • 현대차, 美 투자 '31조'…공급망까지 ‘탈탄소 드라이브’

    [한경ESG] 나우 -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이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며 미래차 생산 거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공급망 탈탄소화를 추진한다. 단순한 생산기지 구축을 넘어 로봇·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상용화와 함께 계열사 전반에 걸쳐 공급망 탈탄소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4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2028년까지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제조업 재건 기조에 발맞추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로보틱스·전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현대차 미래 허브HMGMA는 단순한 완성차 조립 공장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래산업 전략 기지로 육성된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이 공장은 2025년부터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향후 50만 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앨라배마(36만 대), 조지아(34만 대) 공장과 함께 미국 내 연간 120만 대 생산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HMGMA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아이오닉 5 생산을 기반으로 웨이모와 협업이 진행 중이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로보틱스 및 AI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로보틱스 & AI 연구소(RAI)를 설립해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 산하 슈퍼널은 2028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여러 미국 주와 테스트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2025.05.03 06:00
  • 금융위, ESG 공시 의무화 연기…“경제 불확실성 고려”

    [한경ESG] 이슈금융위원회는 주요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동향을 반영해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4월 2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ESG 공시 일정(로드맵)도 미뤄질 전망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ESG 금융추진단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상호관세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주요국에서 공시 수준 조정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지속가능성 공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최근 변화된 주요국 동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국제적 흐름을 고려해 공시 로드맵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2026년 이후부터 국내 상장기업의 ESG 공시를 의무화할 것이라며, 올해 중 공시기준과 일정 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금융위는 최근 유럽연합(EU)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이 ESG 공시 일정을 연기하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둘러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ESG 규제 간소화를 위해 마련한 ‘옴니버스 패키지’와 3조 엔(약 30조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 중인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영국·캐나다 등 상당수 주요국에서 아직 공시 제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EU는 2월에 발표한 옴니버스 패키지에 따라 공시 의무 대상을 축소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시를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EU의 역외 기업 공시 의무화 시점인 2029년을 고려해 국내외

    2025.05.03 06:00
  • 넷제로 은행연합, ‘전환’ 금융으로 탈탄소 전략 선회

    [한경ESG] 글로벌 - 이니셔티브글로벌 은행 산업 최대 규모의 기후 연합인 ‘넷제로 은행연합(NZBA)’ 소속 대다수 은행이 에너지 전환 금융 지원에 방점을 두는 새로운 전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회원사에 적용되던 금융 활동에 따른 배출량 감축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샤르길 바시르 NZBA 운영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체 회원의 3분의 2를 훨씬 상회하는 비율이 이번 전략안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새 방향성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 구체적 투표 결과나 개별 은행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약 130개 회원사로 구성된 NZBA 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이번 전략 전환은 NZBA에 격동의 시기를 지나 도출된 결과다. 한때 전 세계 은행 자산의 40% 이상을 대표하던 NZBA는 지난해 12월 이후 총자산 기준으로 약 3분의 1, 금액으로는 약 27조 달러가 이탈하며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이탈 행렬은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 등 월가 주요 은행이 NZBA를 탈퇴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캐나다와 일본의 대형 은행까지 연합을 떠나며 확산됐다. 바시르 위원장은 “NZBA는 이제 단순한 ‘넷제로 목표 설정’을 넘어 ‘이행’ 단계로 전환하는 중”이라며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조달과 지원 기회를 실질적으로 열어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바시르는 현재 아부다비제일은행(First Abu Dhabi Bank)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SO)이기도 하다.NZBA가 제시한 새로운 접근법은 회원사에 보다 유연한 기준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고탄소 산업에 대한 금융배출량 감축목표를 5년 단위로 설정하도록 요구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2025.05.03 06:00
  • 이재명 대선 후보,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 예고

    [한경ESG] 이슈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기후·에너지 정책 구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직개편, 에너지믹스, 산업 정책, 기후 재정 등 네 축에서 대대적 변화가 예고된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복수 부처에 흩어진 기후·에너지 기능을 통합하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새 정부의 조직개편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4월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복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과 환경부 일부 기능을 통합해 ‘기후에너지부’로 이관하고 산업·통상 기능은 ‘산업통상부’로 재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후·에너지 거버넌스를 개편해 정책 효율성,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과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없이는 기후 위기 대응도, 경제의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에너지믹스, ‘감원전’에서 물러서이재명 후보의 에너지믹스 정책은 과거 ‘감원전’ 노선에서 최근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에너지믹스’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안규백 이재명 후보 캠프 특보단장은 지난 4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합한 에너지믹스가 중요한 시대적 화두”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전력 집약 산업의 성장을 고려해 현실적 접근을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후 원전의 조건부 수명연장이 추진될 가능성도 열렸다.이재명 후보 캠프 안팎에서도 에너지 정책의 방향 전환 기조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 후보의

    2025.05.03 06:00
  • [ESG 용어 1분 해설] 대재해 채권

    [한경ESG] ESG 용어 1분 해설한마디로 말하면대재해 채권(Catastrophe Bond, 캣본드)은 자연재해나 팬데믹 같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보험사나 정부 등이 입는 재정적 손실을 투자자들이 부담하도록 설계된 채권입니다. 재난이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이자를 받고 원금을 돌려받지만, 일정 수준 이상 재난이 발생하면 원금은 일부 또는 전부 손실 처리되며, 보험금 지급에 사용됩니다.주목받는 배경대재해 채권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독일의 재보험사 뮌헨재에 따르면 2024년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은 3200억 달러(약 460조 원)에 달했으며, 이 중 1400억 달러(약 201조 원) 정도만 보험으로 보상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보험사들은 캣본드를 발행해 위험 인수 여력을 높이고 있습니다.최근 동향재보험 전문 매체 아르테미스(Artemis)에 따르면, 2024년 캣본드 및 관련 보험연계증권(ILS) 발행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7억 달러(약 25조4667억 원)에 달했습니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미결제 채권 잔액 기준 시장규모는 약 495억 달러(약 71조2000억 원)입니다. 대규모 재해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손실 발생 요건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캣본드 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승균 한경ESG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03 06:00
  • 한국, 재생에너지 전환 소외...미래는 없다

    [한경ESG] 싱크탱크 리포트 ② 美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한국 경제, 재생에너지로의 글로벌 전환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하다’2024년 어느 봄, 미국 싱크탱크의 한 보고서가 조용히 던진 물음이 한국 산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바로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가 발간한 보고서다. 제목을 직역하면 ‘한국 경제, 재생에너지로의 글로벌 전환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하다(South Korea’s economy risks missing out on global transition to renewables)’이다. 하지만 핵심은 간명하다. ‘한국, 이대로 가면 기회가 없다.’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오늘날 세계경제의 핵심축이다. 그리고 ‘전력’은 이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축이다. 문제는 이 전력이 어디에서 오느냐다. 미국, 유럽, 심지어 인도네시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높이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리고 IEEFA는 이러한 흐름이 한국 산업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다고 경고한다.보고서 저자인 김채원 IEEFA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보급 실태는 해외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심각한 격차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산업현장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지난해 SK E&S, GS E&R, 한화에너지가 자가 소비용 LNG 발전 인허가를 신청한 사실,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LNG 열병합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 등이 대표적이다. IEEFA는 이러한 흐름을 ‘위험한 역주행’으로 규정한다.RE100을 비롯한 국제 이니셔티브와 규제는 점점 더 전력의 ‘출처’를 따진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2025.05.03 06:00
  • 블랙록의 ‘조용한’ 투자…ESG 자산은 팽창 중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자금, 혁신 산업에 몰린다 ②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2025년 연례 서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기후 관련 표현을 전면 배제했다. 그는 전년도 서한에서 ‘에너지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원자력 확대와 규제 완화를 언급했지만, 올해는 관련 용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내 보수 진영의 반(反)ESG 정서와 정치적 공세를 고려한 전략적 후퇴로 풀이된다.ESG 투자 확산을 이끌어온 상징적 인물인 래리 핑크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ESG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블랙록의 실질적 투자 행보는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ESG라는 단어는 피하고 있지만, 자산 흐름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혁신 산업에 더욱 집중되는 양상이다.2024년 10월 블랙록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GIP(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를 약 125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했다. GIP는 재생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수자원, 폐기물 등 다양한 지속가능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로, ESG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1700억 달러(약 242조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GIP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거대한 해상풍력발전소 이미지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에너지 전환 및 지속가능성’ 섹션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GIP의 비전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자산 보유자이자 운영자가 되기를 지향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블랙록, 탈탄소 인프라 투자 박차GIP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3월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주력인 ‘GIP 펀드 V’는 목표액인 250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

    2025.05.03 06:00
  • "ESG 자금, 국가경쟁력 높여...녹색 산업 단지 조성 시급"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자금, 혁신 산업에 몰린다 ⑥인터뷰 - 박상인 서울대 교수 “ESG는 장기 생존 전략이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 이를 유행어처럼 소비하고 있다. 이 상태로는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와 산업 경쟁력을 모두 잃을 수 있다.”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4월 9일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금융의 구조적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의 본질은 산업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ESG를 단순 테마 투자나 워싱용 수단이 아닌 국가적 생존 전략 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ESG 금융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전 세계 자본시장은 이미 ESG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국민연금조차 ESG를 투자에 체계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이 ESG에 너무 무감각하다고 느낀다. ESG가 장기투자적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요성을 모르는 구조적 원인이 있나.“근본적으로는 정부 정책 자체가 ESG 리스크를 고려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특히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대부분 공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민간자본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재한 것이다. ESG 펀드의 역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국의 지배구조는 너무 복잡하고 왜곡돼 있어 금융을 통한 교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일본은 2015년 아베노믹스 개혁과 함께 기업의 소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개편을

    2025.05.03 06:00
  • ESG 공시, ‘속도 조절’ 확산…규제 후퇴 우려도

    [한경ESG] 글로벌 - 공시유럽연합(EU) 이사회가 4월 14일 ‘옴니버스 개정안’에 따른 ‘시계를 멈춰라(Stop the Clock)’ 지침을 최종 승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일정을 늦췄다. 해당 지침은 이미 공시가 의무화된 대기업 외 비상장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ESG 공시 일정을 2년,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시행을 1년 연기하는 것이 골자다.이번 지침은 ESG 공시가 고용과 수출에 의존하는 유럽 중소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유럽 내 보수 정치권과 독일·프랑스 중소기업 단체가 “공시 의무화 비용 부담이 크다”며 EU 집행위에 항의한 것이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CSDDD 역시 EU 역내 다국적 대기업으로부터 이행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며 일정이 조정됐다.美 기후공시 한발 물러서미국 역시 유사한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27일 기후 공시 규칙에 대한 소송에 더 이상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규정은 미국 내 모든 상장사에 대해 온실가스배출량, 기후변화 리스크, 이에 따른 비용 등을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2024년 3월 6일 채택 이후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SEC의 권한을 넘어선 과잉규제‘라는 비판이 잇따랐다.이에 산업 로비 단체와 공화당 소속 주(州) 법무장관들은 법적 권한을 초과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사건은 제8순회 연방항소법원에 계류 중이다. SEC는 해당 규정이 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며 공시 비용이 과도하다는 점을 들어 법적 방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후 공시 정책도 다시 한번 완화 기조

    2025.05.03 06:00
  • 우리은행 "혁신 산업의 자금 유입 배경은 수익성·지속가능성"

    [한경ESG] 커버 스토리 - ESG 자금, 혁신 산업에 몰린다 ④인터뷰 - 이현주 우리은행 ESG기획부 부장ESG 자금이 기후 기술, 친환경 인프라, 순환경제 등 산업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금융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현주 우리은행 ESG기획부 부장은 최근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은 ESG 혁신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이 부장은 ESG 자금이 혁신 산업에 유입되는 배경으로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2가지 가치를 꼽았다. “태양광, 바이오, 스마트 모빌리티 등은 사회문제 해결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분야”라며 “금융은 이 같은 산업에 자금을 연결하고, 비재무 성과를 평가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그룹의 중장기 목표인 ESG 금융 100조 원 지원을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2021년부터 연간 10조 원 가량의 ESG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ESG 투자 및 PF, 기업 및 개인여신, 지속가능채권과 녹색채권 발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ESG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실제 우리은행은 ESG 여신 확대를 위해 전담 조직과 체계를 마련했다.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운영중이며 지난해 말 발표된 녹색여신관리지침과 개정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반영한 여신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전국 영업점에는 K-택소노미 기반 심사 시스템을 적용했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실무 혼선을 줄였다. 여신 상품 출시 전 ESG 적합성 점검을 의무화하고 핵심성과지표(KPI)에 이를 반영해 영업 조직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혁신기업대출’도 2000억 원 한도로 운영 중이다. 대기업과 협력해

    2025.05.03 06:00
  • 대한민국 밸류업 위해선 ‘기후테크’ 육성 중요

    [한경ESG] 러닝 - ESG와 밸류업 ⑦밸류업 관점에서 보면 한국 증시에는 새로운 스타 기업이 필요하다.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디지털 의료 혹은 ‘K’를 앞세운 뷰티와 콘텐츠 기업이 상장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모습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만약 한국에서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이 탄생해 코스피에 상장된다면 어떨까. 그것 자체가 밸류업이다. 당국은 밸류업을 유도하는 채널에 ‘기후금융’도 반드시 포함 후 고민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기후를 둘러싼 금융의 3가지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색금융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친환경 기술과 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녹색채권, 전기차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채권·대출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투자 대상의 환경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택소노미’ 같은 인증 기준이 중요하다.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보조금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탄소중립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탄소세나 배출권거래제 같은 시장 기반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탄소가격 인상은 정치적 저항에 부딪혀 실현하기 어렵다. 결국 민간자금을 기후 대응에 유도할 수 있는 ‘기후금융’이 필요하며, 이는 녹색금융보다 넓은 개념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 활동 전반을 포괄한다.전환금융도 중요하다. 전환금융은 탄소집약적 산업이나 기업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현재 탄소배출량이 많지만,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 의지를 가지고 혁신적 감축 노력을 하는 기업을 지원해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재생에너지나 전기차

    2025.05.03 06:00
  • 日 스코프 3 공시 의무화 임박…데이터 수집 방식 선택해야

    [한경ESG] 글로벌 - 공급망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총외부배출량(스코프 3)’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스코프 3란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배출량을 계산하고 감축 성과를 고객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공급처의 배출량 데이터(1차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2027년 3월 회계연도(2026년 4월 1일~2027년 3월 31일)부터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3조 엔(약 29조3871억 원) 이상 기업 약 70개사는 스코프 3를 포함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3월 회계연도(2027년 4월 1일~2028년 3월 31일)에는 대상이 시가총액 1조 엔(약 9조7957억 원) 이상 기업 160~170개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공급망에 속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영향을 받는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빠르면 2026년부터 데이터가 요구되면서 기업들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배출량 계산 방법을 배우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으며, 많은 기업이 참석했다.제품·조직 기반 중 선택해야세미나에서 주목받은 것은 2가지 계산 방법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였다. 스코프 3에는 ‘제품 기반 계산’과 ‘조직 기반 계산’이라는 두 방법론이 있다. 제품 기반 계산은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배출량 데이터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전과정평가(LCA)를 통해 주요 단계별 배출량을 합산한다. 이는 흔히 ‘탄소발자국(CFP)’과 유사하며 부품 목록 및 생산설비 데이터를 활용해 측정한다. 이 방식은 계산 결과의 정확성이 높아 데이터 신뢰성이 뛰어나며 배출 감축목표 설정 및 진행 상황을

    2025.04.03 06:03
  • 호텔과 생수업체의 '맞손'...물병에서 우산으로 리사이클

    [한경ESG] 러닝 - 플라스틱 제로, 그린 비즈니스 ②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 아임에코호텔과 생수 브랜드의 협업은 익숙하지만, 플라스틱 감축과 자원순환을 목표로 하는 사례는 드물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친환경 생수 브랜드 ‘아임에코’를 제조하는 산수음료와 손잡았다. 호텔은 매일 고객에게 수천 병의 생수를 제공하는 만큼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이에 두 기업은 친환경 바이오페트 생수를 도입하고, 호텔 내에서 사용된 생수병을 직접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했다.생수, ESG 우산으로 재탄생워커힐은 2021년 9월부터 객실에 아임에코의 바이오페트 생수 제품 ‘깨끗한샘’을 제공하고 있다. 아임에코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해 기존 생수 용기보다 탄소배출량을 28% 줄였으며, 100% 재활용 가능하다. 이에 아임에코는 호텔에서 사용된 생수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클로징 더 루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우선 워커힐에서 생수병을 수거한 뒤 재활용 공정을 거쳐 원단으로 제작한다. 이를 활용해 호텔 내 대여용 장우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3단 우산을 만들어 다시 워커힐에 공급한다. 아임에코가 납품한 생수 제품이 사용 후 다시 회수·업사이클링되어 호텔에서 재사용되는 구조다.아임에코가 워커힐과 협력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 김태원 산수음료 마케팅본부장은 “클로징 더 루프 캠페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호텔 객실팀을 설득

    2025.04.03 06:03
  • K-조선, 친환경 기술력으로 글로벌 쾌속 질주

    [한경ESG] ESG Now친환경 기술을 앞세운 K-조선이 ‘조 단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3월 17일 밝혔다. 계약금은 총 2조3286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미래형 조선소’ 구축에 대한 비전을 밝힌 가운데 암모니아 연료 기반 차세대 파워팩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약을 체결하며 기술 중심의 100년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해운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다. 발주처는 대만의 세계적 해운사 에버그린이다.한화오션, 초대형 LNG 이중연료선 6척 수주해당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LNG 추진은 환경규제를 충족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업계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버그린이 LNG 이중연료 선박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에버그린은 200척 이상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 중 하나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영업력을 강화해온 한화오션(舊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버그린과 첫 협력을 성사시키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에버그린은 향후에도 신조 선박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이번 첫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도

    2025.04.03 06:02
  • 밸류업의 핵심이 '지배구조 개혁'인 이유

    [한경ESG] 러닝 - ESG와 밸류업 ⑥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수한 60여 개 기업의 CEO를 교체했지만, 공개 캠페인이나 주주제안, 위임장 대결 없이 이를 이뤄냈다. 그의 방식은 ‘친근하면서도 간섭하지 않는 소유권 행사’로,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 뒤 간접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버핏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주주행동주의가 확산하는 한국 자본시장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단기적 개입을 넘어 지배구조 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자본시장 구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한국과 일본은 국제적 주주행동주의자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243건의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벌어졌으며, 이 중 미국이 11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66건이 보고됐는데, 이는 유럽(48건)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주행동주의 사례는 2015년 13건에서 10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DMI)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이 된 기업은 총 1028개에 달했으며, 이 중 미국이 58%를 차지했다. 일본과 한국은 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주주행동주의 타깃 기업 수는 최근 3년간 평균 34.7% 증가해 일본(13.7%)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한·일로 몰리는 행동주의 투자자들한국과 일본 기업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주요 타깃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많은 기업이 장부가 이하로 거래되거나 과도한 현금을 보유하는 등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 격차&rsqu

    2025.04.03 06:02
  • ESG 공시에서 주목할 자본시장 3대 변화는

    [한경ESG] ESG 정보 공시 Q&A 20회Q. 자본시장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ESG 공시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하나요.한국 자본시장은 주주자본주의로의 본격적인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2024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른 이후 한국 증시는 기대와 우려 속에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밸류업이 성공하면 증시가 회복되고, 실패하면 부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ESG 공시 확대와 맞물려 진행되는 자본시장의 근본적 변화를 간과한 것입니다. 기업 ESG 공시 담당자라면 다음 3가지 근본적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첫 번째는 투자자가 주도하는 사회적 변화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투자자의 형태는 ‘주주행동주의’입니다. 2023년 SM 사태와 5대 금융지주에 대한 주주제안은 한국의 행동주의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 이후 개인투자자의 주주 연대가 크게 확장되면서 주주 권익을 찾기 위한 사회적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주주총회마다 주주들은 수익 배분과 기업의 투명한 의사결정을 강하게 요구할 것입니다.두 번째는 정부가 주도하는 제도적 변화입니다. 과거에 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무역수지 적자와 국민연금 고갈 우려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본시장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으로부터 주주환원을 유도해 운용 수익률을 높임으로써 달성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주식시장에서도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주가치 증대와 투자자 보호가 반드시 필요한

    2025.04.03 06:02
  • “기후 리스크, 보험료에 반영...미래 잠재적 위험에 대응”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예금보험공사 문형욱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예금보험공사가 올해부터 예금보험료 산정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반영한다. 기후 리스크 관리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 위해 보험료율 제도를 개편한 것이다. 이번 제도 개편은 금융시장이 ESG 대응을 위한 구체적·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금융회사 이사회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여부, 중장기 로드맵 수립 여부, 스트레스 테스트 이행 여부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 국내 금융시장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형욱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는 〈한경ESG〉와의 인터뷰에서 ESG를 예금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것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미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금융 안정성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도 개편을 주도한 문 이사는 “예금보험공사는 기후 위기를 금융시스템 전체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기후 리스크 대응 체계를 마련해 보험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금융 안정 기구로서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이사와의 일문일답.- 최근 예금보험료율 산정에 ESG 요소를 일부 반영하셨습니다.“예금보험공사는 3월 20일 예금보험위원회 의결을 통해 차등 보험료율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등급 간 차등 폭과 평가 등급 수를 확대해 기존 5등급에서 7등급으로 늘렸습니다. 또 ESG 관련 항목을 가점 요소로 새롭게 반영해 금융회사의 미래 위험 대응 노력을 평가하고자 했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이

    2025.04.03 06:02
  • 풀무원, ESG 경영 내재화에 ‘방점’...기후변화에 따른 공급망 개선

    [한경ESG] ESG Now - 최강 ESG팀 - 풀무원 ESG경영팀풀무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내재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ESG는 단지 평가 대응이 아니라 기업경영의 본질로 작동해야 한다.” 김현수 풀무원 ESG경영팀 팀장은 인터뷰 내내 ‘내재화’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이같이 강조했다.ESG는 외부 평가를 위한 일회성 대응이 아닌 기업의 전략과 조직문화, 업무 시스템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철학은 풀무원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구축한 넷제로 시스템, 공급망 ESG 협력 생태계, 고객 관리 중심의 중대성 평가 등 최근 행보 전반에 일관되게 드러나 있다.식품업계 최대 이슈는 기후변화풀무원이 ESG 경영의 내재화를 통해 주력으로 대응하고 있는 핵심 현안은 기후변화다. 김 팀장은 “기후변화는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경영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기온이 1~2℃만 변해도 원산지가 바뀌고, 이는 곧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특히 유럽연합(EU)의 ‘산림전용방지법(EUDR)’처럼 식품 원재료 생산지부터 유통까지 이력을 추적하는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두 등 주요 원재료를 사용하는 국내 식품 기업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풀무원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8종 원재료의 기후 및 물리적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등 원산지 지속가능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식품산업 특성상 다수의 협력사를 보유한 풀무원은 공급망 ESG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 상당수가 영세한 구조인 현실에서 ESG 요구사

    2025.04.03 06:02
  • 트럼프 행정부, 환경규제 대대적 철폐 추진

    [한경ESG] 글로벌 - 규제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규제 완화 조치로 평가되는 환경규제 개편을 추진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3월 12일(현지 시간) 화학 공장의 안전 기준 및 전력 부문의 오염 규제를 포함해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한 12개 이상 규제를 공식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 에너지 개발 가속화 계획의 일환이다. EPA는 이를 ‘역사적 조치’로 평가하며 “미국 가정에 수조 달러에 달하는 규제 비용과 숨은 세금을 철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리 젤딘 EPA 국장은 “우리는 기후변화 신념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해 미국 가정의 생활비를 낮추고, 미국 에너지를 활성화하며 자동차 산업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등 다양한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젤딘 국장의 이번 발표는 앞으로 수년간 진행될 대규모 규제 개편 절차의 시작을 의미한다.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환경단체의 강력한 법적 대응이 예상된다. 환경보호 단체는 이번 조치가 미국 국민의 건강과 경제적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재키 웡 수석 부사장은 “자동차, 발전소, 석유업계의 오염 규제를 철폐하거나 약화하는 것은 전기요금 상승, 천식 및 심장마비 증가, 식수 내 유해 물질 증가, 그리고 극단적 기후 현상의 빈도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위해성 판정 철폐 시도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2009년 EPA가 발표한 ‘위해성 판정(endangerment finding)’이다. 해당 판정은 온실가스가 공중보건과

    2025.04.03 06:02
  • 애플에서 넷플릭스까지…AI 리스크 공시 요구 급증

    [한경ESG] 글로벌 - AI인공지능(AI) 보급과 함께 기업의 인권침해, 고용 차별, 기밀정보 유출 등 다양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는 AI 지배구조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AI 리스크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간과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2024년 12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차 주주총회에서 ‘윤리적 AI 데이터 조달과 이용에 관한 보고서’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투표 결과 부결되었지만, 6건의 주주제안 중 가장 높은 36.2%의 지지를 얻었다. 이 제안은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전미법률정책센터(NLPC)에서 제출했다. AI 시스템 개발에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비윤리적으로 유출되어 인권을 위협하거나 기밀성이 높은 비즈니스 정보가 불법적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NLPC는 2025년 1월 미국 애플을 대상으로 동일한 주주제안을 냈다. 애플은 지난 2월 25일 개최된 연차 주주총회에 앞서 투표를 위임한 주주에게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애플은 자사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한 정보는 이미 공개되었기에 새로운 보고서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 NLPC의 제안은 부결됐다.AI 관련 일부 주주제안 폭발적 증가미국에서 AI 관련 주주제안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최소 12개 기업에 제안이 제출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수치다. 이 중 넷플릭스에 AI 이용 및 윤리 가이드라인 공개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은 43.3%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는 가결에 필요한

    2025.04.03 06:02
  • 금융위, ESG 공시 손 놓았나…국내 기업은 눈치 게임

    [한경ESG] 이슈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마련이 사실상 멈춰 섰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수차례 ‘공시 로드맵 발표’를 예고했지만, 기한은 번번이 미뤄졌다.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 뒤로는 세부 일정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반면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공시 일정과 기준을 속속 내놓으며 제도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규제 대응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ESG 담당 임원은 “사실상 정부가 손을 놓은 상태로 보인다”며 “국내 제도보다 유럽, 미국 등 해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미뤄진 약속, 반복되는 ‘로드맵 예고’정부의 첫 공언은 2023년 5월이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같은 해 3분기 안에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계획은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의무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었다.당시 김 부위원장은 국내 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 기준으로, 초기에는 거래소 공시 체계 아래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된 기후 분야를 중심으로 공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ESG 공시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독립 기관의 검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검증기관에 대한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몇 달 만에 변경됐다. 같은 해 10월,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술혁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국내 ESG 공

    2025.04.03 06:02
  • 한경ESG Vol.46 - 2025년 04월호

    한경ESG Vol.46 - 2025년 04월호이슈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금융위, ESG 공시 손 놓았나…국내 기업은 눈치 게임 동맥경화 걸린 국가 전력망…정책 난제 '첩첩산중'[ESG 용어 1분 해설] 회복력[정보 공시 Q&A] ESG 공시에서 주목할 자본시장 3대 변화는커버 스토리글로벌 공급망 미로 찾기공급망 새판 짜기, 국내 기업 대응 분주공급망 규제 본격화...‘자동차·반도체·배터리’ 직격탄글로벌 공급망 규제, 기업의 대응 전략은"공급망 다변화 시급...장기적으로 ESG 리스크 관리해야"스페셜 리포트"ESG 자율경영 중요...건강한 산업 생태계 마련돼야"[연중기획①]해상풍력 특별법 통과...산업생태계 변화는한국,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남은 과제는[케이스 스터디] 하나금융,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구축리더문형욱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기후 리스크, 보험료에 반영...미래 잠재적 위험에 대응"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과장과 침묵 사이, 그린허싱의 해악은”글로벌트럼프 행정부, 환경규제 대대적 철폐 추진 애플에서 넷플릭스까지…AI 리스크 공시 요구 급증재생에너지 비율 높은 독일, 전력 시스템 취약점 노출日 스코프 3 공시 의무화 임박…데이터 수집 방식 선택해야투자자, 스웨덴 풍력발전에서 '가혹한 교훈'을 얻다미국·캐나다, '관세' 이어 '에너지'로 갈등 확산? 투자[투자 트렌드] 태양광 관련주에 볕 드나…美 태양광 설치 역대 최대[ESG 핫 종목] LG전자, '양자컴퓨터'로 미래가치 끌어올린다[돈 되는 ESG ETF] 고성장 산업, 주주환원보다 자본투자 주목해야[밸류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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